(박진우 기자) 서울시가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통해 서울의 역사와 도시‧건축의 변화를 알아볼 수 있도록 전문도슨트 해설과 함께 도심 곳곳을 무료로 투어하는 ‘집합도시 서울투어’ 11개 이색코스를 선보인다.

서울의 대표적인 준공업 지역이 최신 유행에 밝은 ‘힙스터’들의 명소로 탈바꿈한 성수동 일대 카페‧인쇄소‧서울숲‧붉은벽돌재생지역 등을 돌아보는 <인스타시티 성수> 코스, 경복궁‧육조거리‧숭례문 등 한양에서 경성, 서울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보여주는 <한양-경성-서울> 코스, 돈의문박물관마을‧경희궁방공호‧여의도sema벙커 등 서울의 숨겨진 지하공간을 탐험해보는 <지하도시탐험> 코스 등 서울의 매력이 담긴 다양한 장소들로 구성됐다.

서울시는 21일(수)부터 네이버 예약시스템을 통해 선착순으로 사전 신청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9월8일(일)부터 10월27일(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열리는 투어 중 취향에 맞는 코스를 골라 신청하면 된다. 나들이하기 좋은 선선한 가을날 서울의 숨은 매력을 마주할 수 있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자. (단, 추석 연휴 기간 투어 미운영)
보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위해 신청 후 참여하지 않는 경우에는 추후 투어 신청이 불가하다.

서울시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주제인 ‘집합도시’에 대한 이해를 돕고 남녀노소 누구나 도시‧건축 역사와 변화를 알아보고 즐길 수 있도록 서울 도심 주요 건축 장소를 답사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인 ‘집합도시 서울투어’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1개 이색코스는 서울역사투어와 서울테마투어 두 개로 나눠 총 17회 운영된다. 서울역사투어엔 ▴한양-경성-서울 ▴조선-대한-민국 ▴성문안첫동네 ▴세운속골목 ▴그림길겸재 ▴타임슬립, 서울테마투어엔 ▴인스타시티성수 ▴을지로 힙스터 ▴서울생활백서 ▴지하도시탐험 ▴서울파노라마가 있다.
한양-경성-서울/ 조선-대한-민국 코스 : 도시공간과 건축을 역사적 사건을 통해 알아보는 코스다. 경복궁→육조거리‧광화문네거리→서울광장→숭례문→서울도시건축전시관을 보는 한양-경성-서울 코스와 광화문→장충공원, 박문사터→남산2호터널→유관순동상→자유센터,국립극장→DDP를 둘러보는 조선-대한-민국 코스가 있다.
성문안첫동네 코스 : 사라진 집합동네의 조성과정과 의미, 재생방향을 고민해보기 위한 코스로, 교남동 일대→돈의문박물관마을 순으로 투어한다.
세운속골목 코스 : 세운상가와 그 일대의 과거와 미래를 탐구하기 위한 코스로, 세운상가 및 그 일대를 돌아본다.
그림길겸재 코스 : 겸재 정선의 그림과 함께 서울을 둘러보는 코스다. 경복고→청운초→청풍계→현대家→옥인동군인아파트,윤비친가→수성동계곡→배화여고를 투어한다.
타임슬립 코스 : 남산자락을 걸으며 조선, 근대, 현대의 중첩된 시간을 체험하는 코스다. 드라마센터→중앙정보부(구)→서울예술대학→와룡묘→남산신궁→회현아파트→후암동적산가옥을 본다.
인스타시티 성수 코스 : 최근 힙스터 스팟으로 더 잘 알려진 성수동을 투어하는 코스다. 대림창고,성수연방→카페어니언→드림인쇄소→오르에르,WxDxH→우란문화재단→서울숲,붉은벽돌재생지역→블루보틀→DDP를 본다.
을지로 힙스터 코스 : 힙스터들의 또다른 명소인 을지로를 투어하는 코스다. DDP→4FCAFÉ,방산시장→금속공장,N/A갤러리→세운상가→을지로OF→만선호프→(DDP)를 투어한다.
서울생활백서 코스 : 쿠킹클래스, 벼룩시장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집합성을 탐구하는 코스다. 마장키친→풍물시장→동묘벼룩,창신완구시장→DDP를 보는 코스와 마장키친→창신동채석장전망대→이음피음봉제역사관→DDP를 보는 코스 중 선택할 수 있다. 
지하도시탐험 코스 : 서울의 숨겨진 지하공간을 개방해 과거와 현재를 살펴볼 수 있는 코스다. 돈의문박물관마을→경희궁방공호→서소문 역사공원→뮤지스땅스→여의도sema벙커→서울도시건축전시관을 돌아본다. 2030세대에게 친숙한 집합놀이문화를 건축과 연계해 그간 접하기 어려웠던 도시와 건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낼 예정이다.
서울파노라마 코스 : 서울로7017의 한 줄기를 따라 다양한 서울의 모습을 탐험하는 코스다. 서울로7017,윤슬→서소문청사정동전망대→서울도시건축전시관서울마루→서울도서관 하늘뜰→세운‧대림상가 옥상을 투어한다. 각 장소에서 내려다 보거나 올려다보는 서울의 모습을 통해 평소에 지나쳤던 서울 곳곳의 도시마스터플랜과 인프라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시는 이번 투어가 우리나라의 역사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경복궁’을 비롯해 낡은 간판과 붉은 벽돌이 주는 묘한 매력의 ‘성수동’, 구제시장으로 이미 유명한 ‘동묘’ 등 서울 도심 내에서도 손꼽히는 건축물을 돌아보는 만큼 서울의 시간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는 것도 투어의 놓칠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어는 버스와 연계해 운영하는 도보 코스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토요일의 경우 ▴오후 2시~4시, 일요일은 ▴오전 10시~12시 ▴오후 12시~2시 ▴오후 2시~4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사항은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공식 홈페이지(http://www.seoulbiennale.org)에서 8월 중 확인 할 수 있다.

임재용 서울비엔날레 국내총감독은 “집합도시 서울투어를 통해 시민들이 서울비엔날레의 주제인 ‘집합도시’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공감하길 바란다”며 “투어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으로서의 ‘서울’의 매력을 재발견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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