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위에 보면 보험이 다 그렇지 뭐 하며 한탄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현실이 보험업계에 몸담고 있는 필자에게 뼈저린 아픔으로 다가옴을 느낀다. 지금까지 필자와 상담 하였던 약 2,000여명 가량의 보험 소비자들중 상당부분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보험이란 “동질의 위험에 놓여있는 다수의 경제주체가 우연한 사고에 봉착했을 경우를 대비하여 사전에 일정액의 금액(보험료)을 출연하여 준비된 공동재원을 마련하고 실제적으로 재해를 입은 사람에게 일정한 금액 또는 기타의 급부를 제공함으로써

경제적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보장 준비제도로 정의됨은 이미 많은 관련서적에도 나와 있고 필자가 기술한 오피니언에서도 설명 하였으니 그 정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의 기술은 생략하고, 왜, 보험이 다 그렇지 뭐 하는 이야기가 만연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살펴 보고자 한다. 첫 번째 이유는 보험 가입시의 주변상황에 있다고 본다. 꼭 필요하고 본인의 경제적 여건에 맞는 보험을 가입 하였었더라면 이런 이야기는 절대 나올 수가 없었을 것이다.

본인의 경제적 여건과 위험도, 가족력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본인에게 맞는 보험을 선택 하여야 함이 필수인데, 살펴보지도 않고 아는(친척) 설계사가 권유 하였다는 이유만으로 보험을 들어줘놓고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을 때 아무런 보장이 없다는 말을 듣고 푸념어린 목소리로 다 그렇지 뭐 하고 끝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설계사가 친척이라 뭐라고 하소연도 못하고, 친척인 설계사가 보험회사를 옮기면 보험도 해지하고 다시 들어야 하는 현실이 우리가정의 경제를 멍들게 하고 친척이 연락없던 친척이나 친구가 연락오면 반가움 보다는 불안감이 앞서 전화를 받는 것을 고민하여야 하고...

두 번째는 보험 하나 들어달라는 설계사와 들어주는 본인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보험은 위험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필수 요소인데 보험을 들어준다는 표현을 너무나도 자연 스럽게 사용하는데 큰 문제가 있는것 같다. 가입자의 필요에 의해서가 아닌 설계사와의 친분에 의해서, 또는 친인척의 실적달성을 위한 도구로 전락 해버린 것이 현실이다.

세 번째는 보험 설계사를 설계사가 아닌 상품 판매의 영업사원으로 전락시킨 보험회사에

제일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명함은 설계사인데 청약서에는 영업사원으로 인쇄하고, 보험회사를 방문하면 항상 걸려 있는 월 목표액, 시상식 현수막,. 매일 출근하면 조회후 영업 현장으로 내모는 지점장들, 모두가 영업사원인 보험 설계사의 위상을 적나라 하게 보여주는 증거인 셈이다. 예전, 직장 생활시 개척이란 미명아래 사무실로 매일 찾아오던 그 수많은 보험 설계사들의 명함을 몰래 쓰레기통에 버리던 기억과 보험회사에 입사한 친구들의 전화와 만남을 회피하던 기억이 새삼 뇌리를 스친다. 나의 필요에 의해서가 아닌 보험 설계사의 실적달성을 위해서 보험을 가입 하던 것이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님을 이글을 읽고 있는 애독자와 우리 국민 모두가 인지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일 것이다.

네 번째는 이모든 상황을 적절히 이용하여 자신의 수당 챙기기에만 열을 올리는 설계사와

가입자의 상황은 아랑곳 하지 않고 보험 판매만 잘하면 제일이라는 일선 관리자들의 사고방식의 문제인 것 같다. 보험에서 가장 중요한 약관의 내용은 도외시 하고 해당월의 주력 상품 판매만 독려하는 그들. 그리고, 그들에 이끌려 실적 맞추기에만 급급한 보험 설계사들.... 모두의 공동 책임인 것이다.

지난 4월 25일경 모손해보험 지점장으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었다. 이번달 주력인 저축성 보험의 실적이 좋지 않으니 주위분들에게 이야기해서 보험을 가입 시키라는 이야기 였다. 지점장 같으면 보험회사에 저축 하겠냐는 필자의 질문에 대답을 회피하며 실적좀 꼭 올려 달라는 지점장의 간곡한 부탁에 이야기는 해 보겠다고 이야기 하고 전화를 끊은적이 있었다. 자기도 가입안하는 저축성 보험을 내 주변 사람들을 가입시키라는 지점장의 황당한 이야기에 입만 아플것 같아 알겠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어야 하는 보험대리점 업계의 아픈 현실에 대하여 다음회에 기술하여 보고자 한다.

다시 한번 강조 하고 싶다. 보험은 불쌍한 설계사(?)를 위하여 들어주는 것이 아닌 나의 필요에 의해서 가입 하는 것이라는 것을....

보험바로알기 대표 노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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