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9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 "한일 간 분업관계가 일방적이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가 경제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일본에 많이 의존하는 것도 있지만, 역으로 일본에 우리가 제공하는 자재도 많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3주 동안 반도체 소재기업을 찾아보았고, KIST를 방문했고, 정밀화학 기업을 방문했다"며 "세 곳을 둘러본 소감은 일본이 수출규제를 해도 우리가 능히 이겨낼 수 있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26일 인천에 있는 정밀 화학제품 개발업체 경인양행을 찾은 것을 언급 "경인양행은 50년 가까이 된 아주 건실한 기업"이라며 "그쪽에서 포토레지스트(수출 규제한 소재 중 하나)에 들어가는 원료를 생산해 일본으로 수출하는 기술력 좋은 회사"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배제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결코 만만하게 물러설 상황은 아니다"라며 "이번 기회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서 건너야 할 강을 빨리 건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부품‧소재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와 당이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며 "수요일에는 부품‧소재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당에 구성해서 부품‧소재 산업을 보다 더 집중 육성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도록 사무처에서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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