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동대구역 광장에 설치된 폭염 대비 무더위 그늘막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햇볕을 피해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

(박영규 기자) 이제 ‘대프리카’는 없는 것일까. 대구시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운 도시’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다른 지역보다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가 줄어들고 최고기온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2011년~2015년까지는 타 지역 대도시와 비교해 대구지역의 폭염 일수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2016년부터는 합천, 영천, 전주 지역의 폭염 일수가 더 많으며, 열대야 일수도 2014년까지는 대구지역이 가장 많았지만 2015년부터는 강릉, 서울, 광주, 부산지역의 열대야 일수가 더 많다.

폭염이 극심했던 2018년의 인구 1만명 당 온열질환자 발생율도 전국 평균은 0.9명이지만 대구는 0.49명에 불과했다. 이는 전국 최저치다.

이런 결과는 1990년대 초반부터 실시한 대구시 녹화사업과 최근 5년간 폭염 저감 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시민이 체감하는 폭염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구시는 폭염 및 도시열섬현상 대응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폭염도시에서 폭염 극복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폭염종합 안전센터 건립사업 기본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또한 2021년까지 180억 원을 투입해 도시바람길 숲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클린로드 시설도 2021년까지 210억 원을 투입해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