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영동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WTO 일반 이사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조치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된다"며 "우리 정부의 발 빠른 요청으로 정식의제로 채택됐고 오늘부터 이틀간 164개 회원국 모두가 참여하는 세계무대에서 한일 간 대회전이 시작되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정부는 일본이 이번 통상보복으로 자유무역질서를 훼손하고 세계경제 생태계를 교란한 사실을 확실히 증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정부는 이를 위해 이번 WTO 일반이사회 회의에 한일 수산물 분쟁에서 승소했던 고위급 책임자를 이례적으로 파견했다"며 "지난 4월 WTO에서 전문가들이 대부분 패소할거라 예측한 후쿠시마 수산물 규제 건을 승소시켰고, WTO 통상법에도 조예가 깊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세계 무역 규범에 맞지 않는 이번 일본 조치의 부당함을 전 세계에 알리고 회원국의 동조를 얻어 철회를 위한 국제적 공감대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제 우리 모두 자신감을 갖고 정부를 응원하며 당당히 이겨낼 때이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한국당은 ‘일본에는 저자세, 우리정부에는 고자세’로 이른바 ‘팀킬’을 하지 말기 바란다"며 "일본의 비이성적 도발에 당당히 대응하면 나라가 망하기라도 한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아울러 "황교안 대표는 ‘극일’이라는 말로 사실상 일본의 저자세 외교를 포장하지 말길 바란다"며 "총성 없는 경제전쟁을 하고 있는 우리 정부의 등 뒤에서 자책골을 쏘는 ‘팀킬 행위’를 멈추기 바란다"고 촉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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