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의 날 기념식

자원회수시설-터미널 이전-대산항 5부두 건설 등 산적 현안 해결

수석지구 도시개발 등 시민대토론회 성숙한 시민 의식에 “감사”

(정진석 기자) 맹정호 서산시장은 지난해 7월2일 태풍 쁘라삐룬으로 공식취임식을 취소하고 직원 상견례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지 벌써 1년이 지났다.

맹시장은 지난 1년동안 자원회수시설, 터미널이전, 청사이전, 산폐장, 신공항건설, 대산항 제5부두 공사 등 무수히 많은 일들이 산적해 있었다.

그러나 호시우행의 자세로 자원회수시설은 시민 공론화위원회를 개최해 여러 차래 토론회를 거처 계속추진 54.3%, 중단 45.7%로 자원회수시설 설치를 이끌어냈다.

또 터미널 이전은 현재 위치한 터미널을 리모델링해서 사용하고 2035년까지 수석지구 82만 평방미터를 40만 평방미터로 축소해 개발하고 복합터미널 부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현제로선 터미널이전은 부적합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에 서울일보는 취임 후 1년 동안 추진되고 있는 현황과 앞으로 시정 운영과 시 발전과제에 대해 맹정호 서산시장으로부터 들어본다.

-서산시장취임 1년이 지났다. 그동안 시정을 이끌어오면서 가장 보람 됐던 일과 가장 힘들었던 일은?

맹정호 서산시장

가장 보람 있던 일은 지난 6월 수석지구, 터미널 이전과 관련해 개최한 시민대토론회였다.

토론회 이전에 찬성과 반대 양측의 다툼으로 토론회가 잘 진행 될 것인가에 대한 많은 걱정이 있었으나, 토론회 당일 시민들이 질서 있게 자신들의 의견과 해결책까지 제시하고, 나와 다른 의견에 대해 수용하며 토론에 참여해, 양대동소각장 토론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서산 시민들의 높은 시민의식과 품격을 보여 주었다.

이를 바탕으로 수석지구 도시개발과 터미널 이전 문제를 결정지을 수 있었으며, 대화와 타협을 통한 민주적 공론화 과정으로 갈등을 해결하고 정책을 추진해 나가는 지금의 방향에 대해 확신할 수 있었다.

지난 1년 가장 보람 있는 성과였으며 민선 7기 서산시를 상징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아쉬웠던 일은 한화사고 발생 시 예측하지 못한 사고에 대해서 준비가 덜되어 시민들에게 책임 있게 다가가지 못했던 것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했다.

먼저 추가사고 예방을 위해 중앙정부와 충남도에 요구해 한화토탈 대산공장에 대한 안전점검과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했다.

또한 실제 사고 발생 시 즉각 활용할 수 있도록 상황별 매뉴얼을 만들었으며, 서산화학재난방재센터·충청남도·대산5사 등과 협업을 통해 화학사고 발생 시 실시간으로 정보가 공유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재난문자시스템을 전면 개편·확대했다.

특히 환경화학사고대응TF팀을 구성해 지난 6월부터 운영 중으로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사고예방 상시 순찰 ▲화학 물질 취급 사업장 합동 지도·점검 ▲환경화학사고 현장대응 및 합동조사 모니터링 ▲서산화학재난방재센터·충청남도·대산5사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 구축 등을 담당하며 사고 예방 및 신속한 현장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의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자원회수시설·터미널 이전이 결정됐다. 결정하는데 어려웠던 점과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자원회수시설·터미널 이전과 관련해 다른 생각을 가진 단체,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정책방향을 결정하는 공론화 과정에 대해 의문을 갖는 시선들이 가장 어려웠고 아쉬웠던 점이다.

아마도 대화와 타협의 민주적 공론화 과정을 통한 갈등해결이 처음 시도되는 방식이라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서산 시민들이 두 차례의 공론화 과정을 통해 각자의 주장을 제시하고 해결책까지 제시하는 등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주며 원만하게 해결됐다.

절차의 투명성과 민주적 합의의 과정을 거치면 문제가 풀린다는 게 두 차례의 공론화 과정을 통해 증명됐다고 생각한다.

조금은 더디고 힘들어 보일 수 있지만, 서산의 미래를 위한 정책 결정을 위해서는 충분한 토론과 공론의 과정을 통한 시민의 합의를 바탕으로 추진되어야 하며, 결과적으로는 추진 속도도 빠르고 성공가능성도 높다고 확신한다.

앞으로의 시정도 절차의 투명성과 민주적 합의의 과정을 거치며 추진해 나가겠다.

서산6쪽마늘 축제

-서산시장 취임 시 공약사항이 99개에서 최종 87개로 축소 확정됐다. 공약 사항 이행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가?

민선7기 시민과의 약속인 87개 공약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총 87건의 공약 중 18건이 완료됐으며, 67건의 공약이 연차별 계획에 맞춰 정상 추진 중이다.

2건의 공약은 여건 상 추진이 지연되고 있으나, 빠른 시일 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4월에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공약실천계획서 평가에서 시민배심원제를 통한 공약 확정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높이 평가 받아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오는 10월에는 공약 이행 현황에 대해 시민들로부터 평가를 받을 계획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공약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

-취임 1년 동안 수많은 결정을 했다. 그중 가장 아쉽고 꼭 이것만은 이뤄 질수 있도록 했어야하나 그리하지 못한 결정이 있다면?

태양광 설치와 축사 신축 등 많은 민원이 있다.

법의 기준과 시민의 상식 간에 큰 간극이 있어 시장으로서 고민이 많다.

어떤 결정이 서산의 미래를 위한 올바른 결정인지 심사숙고할 것이다.

또 하나 아쉬운 것은 중앙정부의 판단과 기초자치단체인 우리시의 판단이 다른 경우가 있는데, 중앙정부가 일선 현장의 목소리를 더 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양대동 공원묘지가 양대선 착공으로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이장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공원묘지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 계획하고 있나?

양대선이 공동묘지로 지나가게 되면서 일부 묘를 이장해야 하는 상황이다.

도로에 편입되지 않게 되는 부분도 이번 이장 시에 전부 이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장 후 공동묘지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최대한 많은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활용방안을 고민해 보겠다.

시민이 부르면 시장이 간다!

-서산시가 앞으로 추진해야할 일들이 청사이전, 산폐장, 신공항건설, 대산항 제5부두 건설 등 산적해있다. 앞으로의 추진 방향은?

서산시가 사용 중인 현 청사는 준공 된지 43년 된 노후 청사로 건물안전성에 문제가 있고 부서들이 별개의 건물로 떨어져 있어 부서 간 협업 시 어려움이 있으며 시민들께서도 불편함을 느끼고 있어 신청사 건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신청사 건립의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 중이다.

이전할 것인지 현 자리에 증축할 것인지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풀어나가겠다.

오토밸리 산업폐기물 처리시설은 산업단지 관리 기본계획 및 관련법규에 따라 서산시에서 산업단지 입주계약을 서산이에스티에 산업단지 내에서 발생되는 폐기물에 한하여 처리토록 승인되었던 사항이다.

현재 영업구역 등과 관련해 금강유역환경청과 행정소송이 진행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할 계획이다.

신공항 건설은 중앙부처에서 제주공항 슬롯 포화로 제주 2공항이 준공되는 시점에 유치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도에 기본설계용역비 15억원이 예산에 반영될 것이라고 장담은 할 수 없지만 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진입도로에 대해 시와 충남도가 110억원을 투자해 총 사업비를 400억원대로 낮춰 예타사업으로 추진 안해도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미 충남시장군수협의회에서도 건의문을 만들어 전달했으며, 충남도내 시군과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겠다.

대산항 5부두는 서산 대산항의 원활한 항만운영 및 인근 산업단지 화물의 적기 처리를 위해 2016년도부터 대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며, 총사업비 380억원을 투입해 2020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마지막으로 서산 시민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1년은 호시우행의 자세로 시정을 추진해 왔다.

이제 그동안 시정의 발목을 잡아 왔던 오랜 현안도 해결됐으며, 민선7기 정책 과제들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2년차에 접어든 지금은 시민들에게 맹정호 만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 드리고 지난 1년간의 준비를 토대로 정책과 공약을 구체화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하는 시점이다.

이제는 소의 걸음에서 말의 걸음으로 ‘호시마행’하는 자세를 통해 시민들이 삶 속에서 변화와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

시민들께서도 서산시의 주인으로서 시정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해미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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