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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8일 기준금리를 연 1.50%로 전격 인하했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악화된 2.2%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기 부양 차원에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경기 부양 '총대'를 메고 나선 셈이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1.75%에서 1.50%로 0.25%p 내리기로 했다. 이로써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은 지난 2017년 11월 금리인상이 단행된 이후 1년 8개월 만에 금리인하 쪽으로 바뀌게 됐다.

금리인하가 단행된 것은 초저금리인 1.25%까지 내려갔던 지난 2016년 6월 이후 3년 1개월 만이다.

한은의 이번 금리인하는 시장의 예측을 깬 조치다. 애초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달에는 금리를 동결하고 8월 중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한은은 수출 부진이 장기화 등으로 국내 경제 성장세가 악화되고 있어 더 이상 금리인하를 늦추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6월까지 7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내리막을 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등의 이슈까지 겹쳐 하반기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마저 줄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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