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규 기자) 수준 높은 음악과 세계 각국의 개성 있는 문화댄스공연이 함께한 2019 그라시아스 콘서트가 7월 17일(수) 저녁 7시,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공연은 온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대중에게 친숙한 클래식과 영화음악, 가곡, 세계 명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의 거장들과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연주로 진행됐다. 이날 콘서트에는 4천500여 명의 청소년과 대구 시민이 참석해 한여름 밤 도심 속 클래식 콘서트를 즐겼다.

러시아 공훈예술가인 보리스 아발랸, 러시아 볼고그라드 라흐마니노프 공쿠르 1등상을 수상한 피아니스트 미하일 베네딕토프, 야샤 하이페츠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최고 연주자상을 수상한 칭기스 오스마노프, BBC 라디오 뉴 제너레이션 아티스트로 선정된 나레크 하크나자리안, 미국 뉴욕 필하모닉 수석으로 베이징 국제 음악제에서 올해의 아티스트 상을 수상한 오보이스트 리앙 왕 등 세계 유수 국제 콩쿠르에서 최고상을 수상하며 오랜 경력으로 입지를 다져 온 음악가들이 출연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한국 가곡 ‘내 마음은 호수요’, ‘꽃밭에서’와 리스트의 ‘헝가리 랩소디’, 비틀즈의 ‘Yesterday’, 영화 알라딘의 주제곡 ‘A Whole new world’, ‘Nella fantasia’, ‘Heal the world’ 등 아름다운 명곡을 아카펠라, 합창으로 선보여 시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그라시아스콘서트는 자막을 통해 작곡가가 음악을 만든 배경, 곡 해설 등을 보여주며 어렵게 느껴졌던 클래식 음악을 시민들에게 한층 가깝게 선사했다. 이날 공연에는 최근 개봉한 알라딘의 삽입곡 ‘A whole new world’가 대형 스크린에 띄운 애니메이션 영상과 함께 어우러지며 색다른 세계로 관객들을 안내했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은 2015 독일 마르크트오버도르프 국제합창제에서 최고상 및 특별상, 2014 이탈리아 리바델가르다 국제합창대회 대상, 스위스 몽트뢰 국제합창제 1등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 뿐 아니라 ‘2019 세계문화댄스페스티벌’ 본선대회 수상작 공연도 펼쳐졌다. 인도 팀의 ‘Masala’, 중국의 ‘박애무강’, 아프리카 팀의 ‘Africa Oye’ 등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이 자국의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창작한 문화공연이 대구시민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콘서트에 참석한 대구광역시 이상길 행정부시장은 “문화예술의 도시 대구에서 전세계청소년들의 문화교류의 축제인 2019년 IYF 월드문화캠프 그라시아스 콘서트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역사와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대구를 돌아보며 대구의 멋과 맛을 즐기고 아름다운 추억 많이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Mathieu MOULOUNGU 콩고공화국 청소년부 차관은 ‘한국에서의 프로그램을 통해 한 나라가 발전하는 데 인적자원과 마인드의 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며 자국에 돌아가서 한국, 그리고 IYF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콩고공화국 청소년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고 축사했다.

이번 콘서트는 국제청소년연합이 진행하는 ‘2019 월드문화캠프’와 함께하며 60여 개국 4,000여 명의 대학생 및 청소년 지도자들이 참석하고 있다. ‘2019 월드문화캠프’는 18일 인천남동체육관에서 폐막식을 끝으로 2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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