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우 기자) 김종호 서울지방병무청장이 17일 양천장애인복지관(서울시 양천구 소재)을 방문하여, 모범 사회복무요원에 대해 표창을 수여하고 격려하였다.

표창의 주인공은 상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건물 내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화재현장으로 돌아와 소방대원들이 오기 전까지 소화기를 분사하여, 인명 피해 없이 화재 진화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준 구교돈 사회복무요원이다.

구씨는 지난 7월 5일 오후 5시 55분쯤 복무중인 양천장애인복지관에서 퇴근하던 중 인근 11층짜리 상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발견하였다. 이에 건물 1층부터 4층까지 계단을 오르며 불이 난 사실을 알리고, 학생과 시민 200여 명이 대피하는 동안 다시 화재현장으로 돌아와 소방대원들이 오기 전 불길 앞까지 다가가 소화기를 분사하여 자칫 큰 사고로 번질 뻔 한 화재를 30분 만에 인명 피해 없이 진화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구씨는 “제가 상을 받을지 몰랐습니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고 당연한 일을 한 것뿐인데 이렇게 상을 받아 기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합니다. 앞으로 더욱 성실하게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평소에도 구씨는 식당 보조 및 설거지 정리 등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함은 물론 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에게 친절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다.

김종호 서울지방병무청장은 표창장을 수여하면서 “서울지방병무청은 앞으로도 우리사회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사회복무요원의 미담 사례를 널리 홍보하여 사회복무요원이 긍지와 보람을 갖고 성실히 병역 이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였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