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조현우, 세징야./뉴시스

(신다비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K리그 올스타와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의 친선경기에 참가할 선수 20명을 결정했다.

앞서 연맹은 8~14일 유벤투스전에 나설 선수들을 팬 투표로 가렸다.

4-3-3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11명의 선수를 선정하고 연맹 경기위원회가 클럽별 배분, 리그 기록, 포지션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벤치에 앉을 와일드 9을 선정했다.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수는 조현우로 총 6만2938표로 1위를 차지했다. 차점자는 조현우의 동료인 세징야이다. 총 5만6234표를 얻었다.

대구 선수 2명이 1, 2위에 오른 것은 이번 시즌 대구의 축구 열기를 그대로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구는 이번 시즌 유료 관중이 1만544명에 달한다. 지난 시즌 4073명에서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2019시즌 K리그 전체 4위에 해당하는 높은 순위에 올랐다.

한편 공격수 3명은 박주영(서울·2만8982표)과 이동국(전북·2만6673표) 그리고 리그 11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아담 타가트(수원·2만1991표)가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에는 세징야를 비롯, 김보경(울산·3만7721표)과 믹스(울산·2만3590표)가 뽑혔고, 수비진에는 박주호(울산·3만3295표), 오스마르(서울·3만7991표), 불투이스(울산·2만6222표), 이용(전북·5만3030표)이 선정됐다. 골키퍼로는 조현우가 선정됐다.

가장 많은 선수들을 배출한 팀은 울산으로 총 4명이다. 전북, 서울, 대구가 각 2명으로 뒤를 이었고 수원이 1명을 기록했다. 국내선수는 6명, 외국인선수는 5명이다.

이들 가운데 부상자나 해외 이적으로 인해 결원이 생길 경우 팬 득표 차순위자가 오른다.

울산 불투이스가 종아리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상태여서 3위 윤영선(울산·1만9633표)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

전년도 우승팀 감독이 올스타전 감독을 맡는 관례에 따라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김도훈 울산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이 코치로 맡았다.

연맹이 직접 뽑은 와일드9는 공격진 완델손(포항) 윤일록(제주) 에델(성남), 미드필더 윤빛가람(상주), 수비진 홍철(수원) 김진야(인천) 발렌티노스(강원) 이광선(경남), 골키퍼 송범근(전북)이다.

연맹은 25일 오전 10시30분 서울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선수 6명이 참가하는 팬사인회를 연다. 이어 12시에 선수단을  소집, 오후 6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진다. 오후 7시부터는 훈련을 진행한다.

유벤투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핵심 선수들과 함께 친선경기 당일인 26일 오전 전세기를 이용해 입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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