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간 청와대 회동이 오는 18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두 시간 동안 열린다고 밝혔다. /뉴시스

(이진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간 청와대 회동이 오는 18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두 시간 동안 열린다. 회동의 주된 의제는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 사태가 될 전망이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16일 오전 여야 5당 사무총장 회의 뒤 브리핑에서 이번 회동에 대한 구체적 날짜와 시간, 의제를 논의한 결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에서는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 사태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정부로부터 규제 사태에 대한 현안 보고를 받고 이번 규제가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 대책 마련을 위해 초당적 협력 방안 마련에 나선다.

윤 사무총장은 "(5당) 협의 결과 지금 사상 초유의 한일 간 무역 갈등을 최단 시일 내 해결해나가기 위해 여야 5당의 초당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대통령과 청와대 회동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회동 의제에 관해선 "작년 10월 이후 9개월 만에 모신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 각 대표가 하고 싶었던 말씀들도 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날 회동은 청와대와 일정, 의제에 대해서도 충분히 협의가 된 상태이며, 여야 5당 대표를 비롯해 각 당 비서실장과 대변인이 배석한다.

문 대통령과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단독회담 여부에 대해선 "별도의 양자 회동 형식에 관해선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워낙 중차대한 국정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만찬보다는 특별히 시간을 내어 티타임 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있었던 사전 협의에서는 회동 의제를 놓고 여야 간 이견을 나타낸 바 있다. 민주당은 일본 수출 규제에 한정하길 원한 반면

이날 회동에서는 일본 수출 규제 의제를 주로 논의하되 북한 목선 사건, 남북미 판문점 정상회동 등 국정 전반까지 걸쳐 다룰 것으로 보인다.

박 사무총장은 백 브리핑에서 '장관 해임 건의안을 포함시킬 것이냐'는 질문에 "내용은 언급하기 어렵다. (그러나) 자연스럽게 문제가 거론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이날 논의가 원만하게 진행될 경우 문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동 내용의 합의 사안을 조율, 합의문을 발표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동은 지난 8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여야 5당 대표와 대통령 간 청와대 회동을 제안한 데서 비롯됐다. 지난 15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어떤 형식의 회담이든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 급물살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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