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주, 업황 다시 활활 탈까?

휘발유 성수기 진입 등 호전 분석

그동안 국제 유가 약세로 주가도 조정을 받아 온 정유주가 하반기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정유 업황은 계절적 국제유가 조정 및 수요 둔화 등으로 정제마진이 약화되면서 일시적으로 위축됐다.

하지만 업계 및 증권가에서는 올해 3분기 이후 휘발유 성수기에 진입하고, 주요설비 투자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재차 업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영증권 오정일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계절적으로 상반기보다 수요가 많다"며 "정유주는 정유부문 견인에 의한 중장기 이익성장이 예상되나, 주가는 저평가 돼 있다"며 정유주에 대한 투자 비중확대를 권유했다.

오 연구원은 "2014년에는 대형 정유공장 신증설이 지연되는 가운데, 일본 등 대규모 설비 폐쇄가 예정돼 있다"며 "하반기 계절성으로 좋아진 정유 업황은 공급 공백으로 호황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유업 업황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대외적 환경도 우호적이다.

KTB투자증권 유영국 연구원은 "5월 이후 유럽 정유설비들에게서 지역 내 수요 감소에 따른 가동률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은 자국 내 산업생산 둔화 영향으로 경유 수요가 둔화되고 있으나 휘발유, 등유 등 소비형 석유제품 중심으로 큰 폭 수요증대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 S-Oil, 롯데케미칼 등이 올해 2분기 흑자전환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2분기 SK이노베이션은 1324억원, S-Oil은 1500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유영국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2분기 정유업 계절적 비수기 진행 및 정유설비 보수등 영향으로 석유화학 호조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3069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오정일 연구원은 "S-Oil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조1405억원과 1319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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