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채권보유 잔액, 사상 첫 100조원 돌파

각종 경제지표 개선, 대부분 국가 금리 상승 작용

지난달 국내 채권 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 채권 보유잔고가 최초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금융투자협회가 5일 발표한 '5월 채권 장외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말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2.78%로 전월말보다 0.29%포인트 올랐다. 월중 최고는 2.78%, 최저는 2.44%를 기록했다.

1년 만기 국고채 금리 역시 2.66%로 전월말에 비해 0.10%포인트, 5년 만기 국고채는 2.90%로 0.34%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이는 주요국 채권금리 급등 및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량 매도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고용지표 등 각종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대부분 국가의 금리가 크게 상승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다.

또 지난달 채권발행 규모는 국채 및 금융채를 제외한 대부분 채권의 발행이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5조2700억원 감소한 50조96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채권 장외거래량은 591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93조6000억원 줄었다. 거래일 수를 감안한 일평균 거래량은 28조1773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달 외국인은 9조6000억원을 거래하고 6조1000원을 순매수했다. 5월말 기준 보유잔고(잠정치)는 100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초 100조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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