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

(이진화 기자) 국내 재벌들의 재산이 1년 새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최근 '2019년 한국의 50대 부자(2019 Korea's 50 Richest People)' 명단을 발표했다.

포브스는 "한국의 50대 부자 중 37명의 자산이 전년도보다 감소했다"며 "50대 부자 자산의 합계액은 전년도의 1320억 달러에서 17% 감소한 110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포브스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고의 부자는 168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이건희(사진) 삼성 회장이다. 이 회장의 재산은 지난해보다 약 38억 달러 감소했지만, 50대 부자 중 유일하게 1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이어 제약회사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이 74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김정주 NXC 대표로, 지난해보다 11% 하락한 63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1억 달러로 4위에 올랐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43억 달러로 5위에 올랐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35억 달러로 6위에 올랐지만, 50대 부자 중 전년 대비 자산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의장(29억 달러), 최태원 SK그룹 회장(28억 달러), 김범수 카카오 의장(27억달러)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삼성전자와 SK그룹 총수들의 재산은 반도체 산업 부진에 따른 영향을 받아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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