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삼양동69길 꽃길

(신하식 기자) 강북구 삼양로69길에 꽃길이 조성됐다. 지난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강북 한달살이’를 통해 제시됐던 사업 가운데 하나다. 녹지가 부족했던 삼양동에 꽃길이 조성됨에 따라 골목길도 쾌적하게 단장됐다.

꽃길은 올 3월 착공해 지난달 7일 준공됐다. 총 250m 구간에 목재 화단, 화분, 벽면녹화 수조가 설치됐으며 다양한 색상의 화초는 주변 경관과 조화를 고려해 식재됐다.

식재된 화초는 ▲칠자화 25주 ▲사철나무 등 관목류 8종 4700주 ▲금계곡 등 지피류 8종 470본 ▲줄사철 등 덩굴식물 4종 1800본이다.

이번 사업 대상지는 계획부터, 설계, 시공에 이르기까지 주민 의견이 반영된 곳이다. 사후관리도 3개 민간단체와 6명의 주민이 동참한다. 이를 위해 직사각형 거리 화분을 포함한 총 9개소 녹지 관리를 내용으로 주민 자율참여 협약이 체결됐다.

이들 단체와 주민은 풀 뽑기, 가뭄 시 물주기, 녹지 내 쓰레기 수거를 한다. 전정(가지를 잘라 주는 일)을 비롯해 병해충 방재, 고사목 제거, 추가식재 등 전문 인력 투입이 필요한 작업은 구에서 한다.

구는 화단에 심을 계절별 꽃모를 무상으로 배부하고 꽃삽, 물조리개, 장갑 등 관리 도구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조끼와 모자를 제공하는 한편 사업 참가자에게는 구에서 운영 중인 ‘찾아가는 무료 정원관리 교육’에 참여할 우선권도 부여한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