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인슈어테크:보험의 현재와 미래' 세미나에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진화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일본 금융 분야 보복조치는 큰 우려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일본 제재에 의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다시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인슈어테크: 보험의 현재와 미래' 세미나에 참석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현재 일본계 은행의 직간접적 여신규모는 6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금액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얼마든지 대체 조달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점검해 나가겠지만 우리의 취약한 부분이 나타날 우려는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최 위원장은 "일본이 금융 분야에서 보복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 되는지 지금 단계에서는 잘 모르겠다"며 "제재에 따른 작은 불이익은 있을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큰 우려는 안 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지난 5일 출입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도 일본 금융 제재에 대해 각 부처별로 가능한 상황에 대해 점검과 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지금 우리 거시경제가 안정돼 있고 우리 금융기관의 신인도 역시 매우 높아 일본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다른 곳에서 돈을 빌릴 수 있어 만약 기업의 엔화대출이 중단된다고 해도 충분히 보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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