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식 목포시장

‘낭만항구 목포’ 브랜드 완성-국제슬로시티 가입 등 성과 ‘뚜렷’

내달 제1회 섬의 날 행사-해상케이블카 개통 등 차질없이 진행

서남권 종합발전 기본구상 수립-수출형 수산식품산업 육성 목표

(이원용 기자) 김종식 목포시장의 민선 7기 취임 1년이 지났다. 이에 김 시장은 “목포의 변화와 도약을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기쁜 마음으로 힘차게 달릴 수 있었다”고 지난 1년의 소감을 밝혔다.

이에 김종식 목포시장의 지난 1년간의 소회와 2년차 시정에 대한 비전을 들어봤다.

-취임하신지 벌써 1년이에요. 소감이 어떠세요?

‘평화 경제의 중심, 위대한 목포시대’를 기치로 24만 시민을 대표해 목포시장에 취임한 지 어느덧 1년이 되었습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목포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에 1년을 보람차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민선 7기는 국내외 경기침체의 장기화, 열악한 시 재정 여건 등 여러 악조건에서 출범하다보니, 해야 할 일, 극복해야 할 문제가 많았습니다.

지난 1년은 정말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목포의 변화와 도약을 위해 저를 선택해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에 사명감을 가지고 기쁜 마음으로 힘차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목포, 위대한 목포시대를 염원하시는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성원해 주신 시민여러분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맛의 도시 목포 선포식

-1년 동안의 시정운영, 스스로 자평해 보신다면?

많은 성과를 내기에는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변화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진력을 다했고, 유의미한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무엇보다 목포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면서, 목포의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인 것이 굉장히 뿌듯합니다. ‘낭만항구 목포’ 브랜드 디자인을 완성하고 본격적인 도시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낭만이 가득한 항구도시의 매력을 전면에 내세워 목포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습니다.

또, 대한민국 최초로 맛의 도시 선포를 통해 ‘맛’이라는 브랜드를 선점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고, 국제슬로시티 가입을 통해 목포의 이름을 국내외에 널리 알렸습니다.

이는 목포가 서남권 관광거점도시로 도약하는 토대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관광객 50% 증가했고, 섬의날이나 전남혁신박람회 등 국내외 대형행사도 유치했습니다.

또, 목포 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정립했습니다. 서남권 공동번영의 토대가 될 서남권 상생비전도 수립했습니다. 공약이기도 한 서남권 경제통합의 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미래 성장동력으로 신재생에너지산업과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산업 육성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도시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면서, 시민들의 자존감과 자긍심도 더 커지고,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들이 많이 확산되었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뿌듯합니다. 지난 1년을 통해 목포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목포가 국제슬로시티 가입을 승인받았습니다. 슬로시티의 의미와 앞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무엇입니까?

슬로시티는 1999년 이탈리아에서 느린 마을 만들기 운동으로 시작됐으며, 지역주민중심, 전통 보존, 생태주의 등 느림의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느리지만, 여유와 쉼이 있고, 그 안에서 전통과 문화를 지키며 행복한 삶을 살자는 것입니다.

슬로시티 가입은 환경보존, 옛 것에 대한 정책적 보존과 계승 등 조건이 까다로운데, 우리 시가 가입됐다는 것은 그만큼 목포가 슬로시티가 추구하는 삶에 대한 여유와 지속성에 부합한 도시라는 반증일 것입니다.

목포시가 공동체와 생태환경의 가치 존중, 문화예술 부흥, 맛의 도시 브랜드화를 통한 독창적 슬로시티푸드 개발 노력 등 전통가치를 계승하는 정책을 펼쳐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지난 4월에 현장 실사에서 다도해와 연안 섬, 유달산, 항구, 옛 가옥 등 목포의 자연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맛의 도시답게 목포의 천연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 지역의 특색이 그대로 담긴 슬로푸드 맛에 반했다고 하고, 특히,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나누며 살아가는 공동체 문화에 대해 호평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슬로시티 목포’라는 세계적인 브랜드를 가지게 된 것이죠. 목포의 도시 브랜드 가치와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슬로시티 로고마크를 각종 마케팅과 홍보활동에 사용가능하게 됩니다. 이는 관광객 증가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생활여건 개선 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시는 슬로시티 목포에 걸맞은 관광정책, 주거정책, 환경정책 등 일관성 있는 정책을 수립해 추진하겠습니다.

앞으로, 슬로시티 목포의 미래비전과 세부 추진계획 등을 마련해서 오는 10월에 ‘슬로시티 목포 선포식’을 통해 제시하려고 합니다.

-목포를 서남권 관광거점도시로 만드신다고 했는데, 해상케이블카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10월 개통은 가능한건가요?

목포의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가 될 해상케이블카는 총 연장 3.23km 로 국내 최장이며, 왕복 40분 노선으로 올 가을 개통할 예정입니다. 가급적이면 가을 행락철에 맞춰 개통하려고 합니다.

현재 공정률은 98%로 승강장 및 주차장은 완료가 됐고, 메인로프 설치와 종합시운전 절차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주차장, 교통, 안내 등을 위한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7월 초 메인로프가 현장에 도착하면 8월 말까지 외국기술진 책임시공으로 설치 완료하고 9월에는 전체 시운전을 거쳐 차질 없이 개통하겠습니다.

해상을 건너는 메인 타워 높이가 155m로 여느 케이블카에서 느끼지 못하는 스릴감을 선사하여 전남 서남권 대표 관광랜드마크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섬의 날 행사를 목포에서 개최합니다. 첫 번째 행사가 가지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데, 성공개최 문제없겠지요?

제1회 섬의 날 행사가 8월 8일부터 3일간 삼학도 일원에서 개최됩니다. 참으로 뜻 깊고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행정안전부, 전라남도, 목포시, 신안군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는, 총감독을 위촉해 기본적인 추진방향과 세부계획을 마련해 나가고 있습니다.

‘만남이 있는 섬, 미래를 여는 섬’을 주제로, 온 국민이 다 같이 즐기는 축제 형태로 구성해서 행사 이름도 ‘제1회 섬의 날 기념, 대한민국 썸 페스티벌’로 정하였습니다.

기념식에는 정부 주요인사, 국회의원 등 1,500여 명이 참석하고 축하 이벤트도 선보일 예정이며, 전국 섬 홍보부스(60여개)도 운영하고, 섬 민속경연, 섬 특산품 판매, 섬 문화 체험, 어린이 해양직업체험이나 케이팝콘서트, 멀티미디어 불꽃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됩니다.

-시장님의 핵심공약이었던 경제통합은 현재 어느 상황까지 진행이 되었나요?

서남권 경제통합은 행정통합이 현실적으로 불가한 상황에서 지역의 성장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시에서는 지난 6월까지 인근 지자체와 함께 서남권 종합발전 기본구상을 수립했습니다. 이는 서남권 지역 발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

서남권 지역이 한반도 신경제지도에서 든든한 한 축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산업·경제·관광 등 공동의 대형 프로젝트 추진 위해 사업 대상 시·군 간 협의 통해 타당성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구체화했습니다.

향후, 정부와 전남도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역발전 기회를 선점하면서 경제공동체 실현의 원동력을 확보하겠습니다.

우리는 기본구상을 토대로 지역간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며, 시의회 및 지역사회와의 협의를 통해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 기반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또 다른 주요 공약인 수산식품산업 육성 진행상황이 궁금합니다.

수산산업은 항구도시 목포의 미래 성장동력입니다. 특히, 수산식품산업의 고부가가치화가 꼭 필요합니다.

시는 수산식품 수출단지, 수산식품종합타운, 서남권 친환경수산종합단지 등 북항권과 대양산단, 목포항을 아우르는 수산식품 관련 기관 집적화를 통한 종합벨트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산식품산업을 고부가가치 수출형산업으로 육성하려는 계획입니다. 그중에서도 핵심인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사업이 지난 1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대상으로 확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현재, KDI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가 진행 중에 있으며 조만간 완료될 예정으로, 적정성 검토 후 12월까지 행안부 타당성조사 및 투자심사 절차 이행 후 2020년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위를 위한 내년도 국비 41억원이 부처예산에 반영 되었으며, 기재부의 심의 중에 있습니다.

종합벨트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어민소득증대는 물론이고, 목포를 수산식품산업의 메카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목포의 가장 큰 숙제인 대양산단의 분양률은 어떻게 되나요?

대양산단은 우리 시의 가장 큰 화두입니다. 반드시 해결해야 하죠. 그렇지 않아도 열악한 시 재정형편에 대양산단은 여러 사업을 추진하는데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취임 1년 동안 대양산단 분양을 위해 모든 공직자들과 함께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 실질적으로 24개 기업과 계약을 체결했고, 취임 당시 44%였던 분양률을 현재 57.50%까지 끌어 올렸습니다.

올해 안에 70% 까지 분양을 목표로 유망 강소기업 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한 말씀 해주시죠?

시민 여러분! 항상 고맙고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꿈꾸고 있는 목포의 변화와 도약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저를 비롯한 모든 시청 공직자들은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행정을 통해 목포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도 지난 1년처럼 앞으로의 3년도 목포시정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시민 여러분! ‘평화 경제의 중심, 위대한 목포시대’를 열어 가는데 함께 해주십시오. 아울러, 항상 행복하시고, 가정에도 건강과 보람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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