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전 대표가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박진우 기자) 정의당은 2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위원장인 자당의 심상정 의원을 교체하는 내용의 여야 교섭단체 3당 합의와 관련, 개혁 공조를 함께 해온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의당은 특히 민주당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자유한국당에 내줄 경우 "중대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저는 한국당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차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8월 말까지 그것(선거제 개혁)을 심의 처리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물 건너가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은 지난달 28일 정개특위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를 8월 31일까지 연장하고, 각 특위 위원장은 민주당과 한국당이 나눠 갖기로 합의했다.

민주당에 우선권이 있는 상황에서 일각에선 민주당이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을 다룰 사개특위 위원장을 맡고, 한국당에 정개특위 위원장을 내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그렇게 되면 정의당이 이때까지 쌓아왔던 것이 다 수포로 돌아가는 것이고, 중대한 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며 "정개특위가 절대 한국당으로 넘어가는 것을 묵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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