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호 인천 남동구청장

(이원희 기자) 인천 남동구가 뜨고 있다.

지난해 7월 이강호 구청장 취임 직후부터 남동구만의 특색 있는 정책들을 펼치며 전국적인 조명을 받고 있어서다.

구는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청사 내에 소통협력담당관실을 설치했다.

소통전담부서가 설치된 경우는 전국 자치구 중 인천 남동구가 처음이다.

전국 최초로 지자체에서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는 ‘장난감 무료 수리센터’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자체 최초로 실시한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정책 또한 지역 내 젊은 부부들에게 인기다.

이들 정책은 모두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단 이강호 구청장의 의지를 담아낸 것들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지난 3월에는 인천시에서 실시한 ‘군구 행정실적 종합평가’에서 남동구가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구정운영 1년을 맞는 이강호 남동구청장에게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군·구 행정실적 종합평가 1위

Q. 1년간 남동구를 이끌어온 소감은?

=주민들과 소통을 강화해온 1년이었다. 인천시 1등 자치구라는 명성도 얻었다. 전국 또는 인천에서 최초로 시행한 여러 정책들로 주민들과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구민 눈높이에 맞추려면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 늘 주민들의 말에 귀 기울일 것이다.

Q. 2019군·구 행정종합평가에서 1위를 했다. 지난 1년 가장 큰 성과는?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청년 예술인 고용정책과 구에서 직영하는 무료 장난감 수리 센터다. 이들 모두 전국적으로 처음 시도된 정책들이다. 미취업 예술인 청년 57명을 고용한 정책은 청년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했다. 또 65세 이상 어르신을 고용해 무료로 주민들의 장난감을 고쳐주는 정책은 노인 일자리 제공과 부모님들의 육아부담까지 줄였다.

Q. 지난 1년 동안 복지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육아문제를 지자체 차원에서 먼저 풀어보자는 취지로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게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정책이었다. 전국 지자체 중 최초의 시도였다. 올해부터 육아휴직 남성을 대상으로 월 50만의 장려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원 남성은 최대 6개월간 300만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둘째를 낳으면 기존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셋째는 1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출산장려금을 대폭 늘렸다. 또 넷째는 500만원, 다섯째는 1천만 원을 지급한다.

Q. 여성을 위한 정책들은 무엇이 있나.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 구축도 서두르고 있다. 지난 3월 여성친화도시 추진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조례에 근거해 여성 정책 자문단 역할을 할 '여성친화도시 조성협의회'도 꾸려졌다. '공동육아나눔터', '여성 무인 택배함', '여성안전지킴이집' 등 관련 사업들도 늘리고 있다. 내년에는 여성가족부에 여성친화도시 신규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Q. 남동구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남동구는 도심과 농어촌, 산업단지가 어우러진 복합도시다. 시청, 교육청, 경찰청 등 인천의 주요 행정기관과 로데오거리, 인천종합예술회관 등이 모두 모여 있는 인천 최고의 행정, 문화의 중심지이다. 또 양질의 일자리까지 풍부한 남동국가산업단지가 있는 경제와 교통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거기에 수도권 최대의 재래어항이자 최고의 관광지인 소래포구까지 가지고 있다. 남동구는 어떤 정책을 펼치느냐에 따라 산업도시가 될 수도 관광도시가 될 수도 있는 무궁무진한 변화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소래포구 어시장 현대화사업 실시협약 체결식

체류형 관광지로 개발

Q. 남동구는 인천대공원, 소래습지생태공원, 소래포구 등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이런 관광자원의 매력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지?

=소래포구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어항이다. 이곳은 지난 2017년 4월 해양수산부 고시를 통해 국가어항으로 지정됐다. 소래포구 개발 사업이 마무리되면 연간 500만 명 이상이 찾아오는 수도권 최대 어항으로 거듭날 것이다. 인천대공원∼소래습지생태공원∼소래포구까지 이어지는 8km 구간에 친환경 꽃길도 조성했다.

이제는 지역의 모든 관광자원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시킬 예정이다. 흩어져 있는 주요 관광지를 연결해 수도권 관광객들이 오래도록 머물며 힐링하고 돌아갈 수 있는 관광벨트를 조성할 것이다.

Q.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4차 산업을 육성한다고 들었는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스마트공장 확산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스마트공장이란, 제품 생산과 물류의 전 과정에 정보통신 기술(ICT)를 적용해 생산성, 품질, 고객만족도 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지능형 공장을 말한다. 중소기업이 제조 자동화 설비와 물류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해, 기업의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 되는 남동어울마당대축제’에서 어린이들과 함께한 이강호 구청장.

스마트공장 유치 내년에 성과

Q. 에코스마트밸리 추진상황은?

=남동에코스마트밸리에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첨단기술산업 육성을 위한 친환경 단지가 조성된다. 첨단업종 배치와 녹색산업 단지 조성은 물론 남동국가산단과의 연계를 강화해 개발, 제조, 유통 등 생산 전체 과정에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한 스마트공장을 유치할 예정이다. 2020년 상반기 중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Q. 주민들의 자치 역량을 높이기 위해 힘쓴다고 하던데?

=남동구의 주민참여예산을 공약사항에 포함시켜 적극 추진해 왔다. 이미 올해 예산에는 25억 원 가량이 반영돼 있다. 또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참여예산학교를 운영하는 등 사업이 정착되도록 할 것이다. 또 주민들의 자치활동 지원을 위해 동 청사도 새로 건립예정이다. 구월1동, 간석2동, 서창2동, 간석4동, 남촌도림동, 만수5동 등 6개 동 청사를 새로 지을 방침이다.

Q. 임기 내에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남동구의 미래를 이끌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싶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에코스마트 밸리 조성으로 일자리 창출과 남동구 산업구조의 혁신적 변화를 이루고, 인천대공원~소래습지생태공원∼소래포구를 연결하는 관광벨트 구축사업을 완료해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남동구를 만들고 싶다. 또 소래포구 개발을 완료해 앞으로도 남동구가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싶다. 여기에 덧붙여 원도심재생사업을 통해 구도심 개발까지 완료해, 정말 살기 좋은 남동구로 만들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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