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일본 도쿄 남쪽 사가미만에서 열린 일본 해상자위대의 관함식./뉴시스

(이진화 기자) 일본이 오는 10월 개최하는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한국 해군을 초청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한일 군사갈등이 여전히 평행선을 긋고 있는 것이다.

26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오는 10월14일 가나가와현 사가미 만에서 해상자위대 관함식을 개최한다.

일본 언론은 미국, 호주, 인도를 비롯해 중국도 관함식 초청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지만, 한국 해군은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해부터 갈등을 빚어왔다. 제주 관함식을 앞두고 일본 해상자위대 군함의 욱일기 게양 문제로 논란이 일었고, 일본은 관함식에 불참했다. 연말에는 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간 초계기 갈등으로 군사갈등이 고조됐다.

일본 방위성이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한국 해군을 초청하지 않기로 한 것은 이 같은 갈등이 봉합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본 전범기업들의 조선인 노동력 강제착취와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과 등 양국간 외교현안으로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3~4년마다 우방국의 함정이 참가하는 국제 관함식을 열고 있다. 2015년 열린 관함식에는 한국의 대조영함이 참가했었다.

해군 관계자는 "아직까지 일본으로부터 (관함식) 초청장을 받은 것은 없다"면서 "관함식 참석 여부는 일본 측에서 먼저 초청의사를 보여야 검토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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