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26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양해각서 서명식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뉴시스

(박진우 기자)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6일 자동차와 수소경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정부 간 양해각서(MOU) 2건을 체결했다.

또 두 나라 기업은 석유·로봇·선박 등의 분야에서 총 83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투자 및 기술협력을 약속한 8건의 MOU를 별도로 체결했다.

한·사우디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왕세자가 임석한 가운데 자동차 협력, 수소경제 협력 등 2건의 정부 간 MOU 체결식을 개최했다.

2건의 MOU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이 서명했다.

자동차 협력 MOU에는 ▲친환경차 기술협력 ▲자동차 부품개발 ▲사우디 진출 관심 기업 발굴 등을 위해 두 나라 정부가 노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수소경제 협력 MOU에는 ▲수소 생산·저장·운송 기술협력 ▲수소차, 연료전지, 충전소 보급 및 활용 ▲표준 및 모범사례 등과 관련된 두 정부 간 협력 방안이 담겼다.

정부는 2건의 MOU 체결을 계기로 향후 친환경 및 내연기관 자동차, 수소 에너지 공급망 확보, 수소 연료전지 등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중동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게 "이번 왕세자의 방문을 계기로 두 나라 사이의 우정과 협력이 미래의 공동번영과 상생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2층 접견실에서 열린 무함마드 왕세자와의 회담에서 이렇게 밝힌 뒤, "나와 왕세자의 개인적인 우정과 신뢰도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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