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의 조원진 대표로부터 광화문광장 천막 철거에 들어간 비용을 받아내겠다고 말했다.
  
26일 박 시장은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천막 철거 비용 문제와 관련해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2억 정도의 비용이 들어갔다. 개별적으로 연대책임을 묻고 조원진 대표의 월급을 가압류할 것"이라며 "끝까지 받아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날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이 지난달 10일 광장에 설치한 천막을 철거하기 위해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하지만 우리공화당이 철거 후 바로 다시 천막을 치면서 행정대집행 절차 수순을 또다시 밟을 예정이다.
  
이에 박 시장은 "행정대집행 절차를 꼭 거칠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공화당이) 천막 철거 과정에서 보인 폭력적인 행태는 특수공무방해치상죄로 참여한 모든 사람을 특정해 형사고발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공화당 천막은 2014년 박근혜 정부가 범정부 차원의 종합지원책으로 설치한 세월호 천막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며 "우리공화당은 아무런 절차 없이 천막을 쳤고 광화문광장에서는 정치적 집회를 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시장은 최근 논란이 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아들 스펙' 발언에 대해서는 "현장을 몰라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는 현장을 떠나면 공허하고 국민과 동떨어진 소리를 한다"며 "현장과 유리되면 그런 공허한 얘기를 하게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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