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폭력집회 주도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민주노총이 비상체제를 갖추고 전국적인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24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원장을 가두고 기소한 것도 모자라 5·18 망언을 항의한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에게 출석 요구서를 날리고, 재벌특혜에 항의한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 집을 뒤지며 탄압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4차례 열린 국회 앞 집회에서 경찰 폭행 등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됐다.

민주노총은 25일 수도권 지역에서 시작되는 문재인 정부 노동탄압 규탄대회를 시작으로, 울산 전국노동자대회(26일), 최저임금 1만원 쟁취 결의대회(27일), 전국 단위사업장 대표자 결의대회(28일) 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다음달 3일에는 공공 비정규노동자 총파업·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한 뒤, 다음달 18일에는 문재인 정부 노동탄압 규탄 총파업 대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김경자 위원장 대행은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따로 만나 가시적 조치 없이는 정부의 대화 요청이 오더라도 거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