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이동우)

(김정하 기자) 이동우(49)와 딸 지우의  버킷리스트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6월 23일 SBS TV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이동우는 자신을 찾아 온 개그맨 박수홍(49), 김경식(49)에게 자신의 버킷리스트는 "눈을 뜨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우는 "제일 부러운 것이 운전해 가족과 여행하는 아빠"라며 "어느 나라든 여행가서 현지인을 만나는 것이다. 하루에 1명씩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딸 지우도 "아빠와 유럽 여행을 가고 싶다"며 "예전에 여행 갔을 때 엄마가 아빠를 도와줬는 데 이제 좀 더 크면 내가 거의 다 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동우와 박수홍은 지우의 말에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방송에서 박수홍과 김경식은 이동우의 마지막 라디오 방송에 초대손님으로 출연한 후 이동우네로 가서 가족과 식사했다.
  
이동우는 "한 달 반 전에 마지막 방송을 통보받았다"며  "딸에게 그 사실을 전했는데 딸의 반응이 '그래서?'가 전부였다. 아무렇지 않게 한 게 오히려 더 위로됐고 나도 갑자기 쿨해졌다"고 했다.

지우는 "아빠가 직업을 아예 잃어버리는 것도 아니다"라며 "아빠는 강연도 하고 재주도 많으니까 자연스럽게 그런 말이 나왔다"고 했고, 박수홍과 김경식은 감탄했다. 

한편, 1993년 SBS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동우는 그룹 '틴틴파이브'로 인기를 누렸다. 2004년 망막색소변성증 판정을 받고 시력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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