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길을 나서다 /진해청소년지원센터

수학여행은 학교 밖 청소년에게 더욱 특별한 여행이다. 수학여행 기획부터 전체 준비와 진행과정, 예산편성을 포함한 공모전을 실시하여 제출된 계획서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수학여행계획서를 바탕으로 다른 팀의 좋은 생각을 반영하여 실시됐다.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은 20~21일 통영과 거제로 수학여행을 나섰다.

수학여행 참여 청소년이 직접 맡아 팀을 구성하여 1박 2일 수학여행 주제를 정하고, 여행지를 찾아 프로그램, 식단도 구성하면서 경비 예산도 편성했다.

준비과정을 통해 참여 청소년 상호간의 친밀감을 높이고, 직업체험의 기회를 갖자는 취지로 수학여행 계획이 구체화됐다. 학교밖청소년상담원과 멘토선생님 중심으로 체험활동팀, 요리팀, 프로그램팀, 또래상담팀, 의료팀, 안전구조팀으로 팀장과 팀원간 역할 분담하여 준비 단계부터 여행 활동이 이루어졌다.

첫날은 거제씨월드를 방문해 벨루가와 교감체험을 하고, 돌고래 조련사에 대한 직업체험도 할 수 있었다. 평소 경험할 수 없었던 벨루가와의 체험은 신기하기도 하고 서로를 돌보는 따뜻한 느낌을 가질 수 있어서 그 자체만으로 힐링이 되었다고 한다. 이후 들렀던 워터파크에서는 그동안 쌓였던 진로 및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인한 우울과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려 버릴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저녁시간에는 직접 식단을 짜고 장을 봐 온 재료들을 다듬어 친구들과 서로 도와 음식을 만들고, 바베큐 파티도 즐겼다. 식사 후 대학생 멘토 선생님들과 “꿈의 대화”에서는 대학에 대한 호기심과 ‘학교 밖 청소년도 할 수 있다.’ 라는 유능감을 키워 준 계기가 됐다.

둘째 날 통영에서는 동피랑 벽화마을 및 출렁다리에 가서 멋진 인생 샷을 남기고 친구들과 추억을 가슴에 안고 돌아 올 수 있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학교를 나와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 교복을 못 입는 것과 수학여행을 가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꿈드림에서 자신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함께 여행을 하며 이에 대한 상실감을 채우고, 꿈을 키울 수 있어서 참 감사하다"고 했다.

박영화 보육청소년과장은 “친구들과 수학여행 공모전을 준비하고 발표하는 과정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문제해결력을 높힐 수 있었고, 수학여행을 통해 서로 협력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덤으로 얻게 된 계기가 되었다”며 “특별한 수학여행 준비를 했었기에 남다른 배움과 성장의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창원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이용문의는 창원센터 ☎ 225-3907, 마산센터 ☎ 225-7292, 진해센터 ☎ 225-3894 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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