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더불어민주당 양천을지역위원회 당원 및 지역주민 100여명이 서울시의회 앞에서 김포공항에 운항중인 국제선에 대한 조속한 이전과 심야시간 비행 단축 등을 촉구했다.

(박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양천을지역위원회(위원장 김재실) 당원 및 지역주민 100여명은 20일 오후 2시 서울시의회를 방문하여 국제선 증편을 시도하는 한국공항공사를 규탄하고, 서울시의회의 적극적인 소음대책을 요구했다.

대표적인 항공기소음피해지역인 서울시 양천구·구로구·강서구·금천구, 경기도 김포시·부천시 등의 지역 주민들은 항공기소음으로 인해 극도의 신경불안과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으며, 재산권 및 학습권 침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양천을지역위원회 당원과 지역주민, 서울특별시의회 항공기소음특별위원장(우형찬)은 공동으로 규탄성명을 내고 김포공항에 운항중인 국제선에 대한 인천공항으로의 조속한 이전과 심야시간 비행 단축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재실 더불어민주당 양천을지역위원회 위원장은 성명에서 “김포공항 소음으로 인해 지역은 낙후되고, 주민들의 건강권은 침해받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없이 주민들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에 분노한다며, 보다 적극적인 소음대책에 나서야 하다”며 정부와 공사를 향해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편 언론에 따르면 2.4분의 1대 꼴로 항공기가 이착륙하고 있는 김포공항에 서울시가 국제선 증설을 전제로 하는 용역을 수행하고 있어 주민들의 분노에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현재 국제선터미널의 경우 87%를 사용하고 있어 사용한계에 다다른 국제선터미널에 대해 국제선증편을 시도하는 것은 국민의 안전과 국제선 항공기 이착륙 등 공항서비스 안전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일각에서는 한국공항공사와 관련 사업자들의 돈벌이를 위한 이기주의적 행태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우형찬 서울특별시의회 항공기소음 특별위원장은 “한국공항공사는 지금도 국제선 증설을 위한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누구를 위한 국제선 증설인지? 그 의도를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고, 끝까지 주민들과 함께 강력한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1939년 개항한 김포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노선인 제주행 노선을 가지고 있으며, 제주행 노선은 연간 승객수 기준 세계 1위, 좌석수 기준 세계 1위, 연간 운항편수 기준 세계 1위인 노선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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