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18일(현지시간) 2020년 대통령 선거 재선 캠페인이 열리는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암웨이센터 경기장에서 도착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P/뉴시스

(이진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2020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며 재선 도전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2016년 대선 때 사용했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구호를 꺼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 앞에서 "위대한 미국을 지키자. 우리는 앞으로도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오늘밤, 나는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두번째 임기를 위한 캠페인을 공식적으로 시작한다"며 "당신들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점을 약속할 수 있다.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대선에서 초박빙의 승부수가 펼쳐지며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플로리다에서 대규모 집회를 통해 첫 깃발을 꽂고 재선 가도의 닻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공격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에 오늘 출정식에서 3~4석의 좌석이 비어있다면 가짜 뉴스는 헤드라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출정식에는 빈 자리들이 있었다고 말할 것"이라며 언론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재선 출정식에 모인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진실을 말하라"고 외치며 그의 발언에 호응했다.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당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한 사실을 알리며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대단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미중 무역협상도 다시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선언하면서 2020년 미 대선이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차기 대선은 2020년 11월3일 실시된다.

민주당도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출마를 발표한 플로리다에서 대선 대장정을 시작한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롯해 20명의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들은 오는 26~27일 이틀간 플로리다 마아애미에서 첫 TV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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