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봉협회중앙회는 경기도 안성시지회를 창립했다.

(조기택 기자) 한국한봉협회중앙회는 지난 5월 13일 경기도 안성시 지회설립을 승인함에 따라 안성시 지회와 1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지회를 창립했다.

안성시지회 회원들은 5~20년간 양봉으로 축적된 경험을 살려 그동안 토종벌에 대한 수년 간 실험을 거쳐 토종벌 한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최근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서 실시한 지역적응시험으로 개발한 토종벌 우수계통으로 ‘낭충봉아부패병’에 저항성이 우수하고, 월동력과 분봉성이 약하며, 수밀력, 봉군발육 또한 우수한 토종벌 품종인 것으로 알려져 이를 적극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안성지회는 독자적인 법인설립 계획을 세웠다. 토종벌의 질병예방, 생산 향상과 운영을 위한 기술보급, 각종 기자재 개발과 보급, 유전자원 보호에 중점을 두고 무엇보다 ‘연구소’를 설립하여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안성지회는 지난 2011년 전국의 3만여 토종벌 농가가 집단폐사 하는 등의 재해로 토종벌 멸종 위기를 맞은 예를 거울삼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병해 방지와 분봉, 생산 유통에 이르기까지 업계의 정보와 경영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교류하기 위해 독자적 법인 설립하여 안성시지역의 토종벌(한봉) 농가를 육성발전 시키는 중심적 역할을 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전국적인 한봉 산업 지원 등 종 보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년간 지원하고 있으나, 원상회복에는 20여년이 소요된다고 한다.

따라서 전북 지역의 경우 2017년 16억원 지원을 시작으로 금년도에는 한봉 140여 농가에 사업비 22억원을 지원했으며, 강원도홍천군은 최근 실시한 성공적인 종보존 사업과 토종벌산업을 재 육성하기 위해 ‘낭충봉아부패병’에 저항성을 가진 벌을 보급하는 ‘토종벌 육성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나, 아직도 지원 금액이 미미한 수준이다.

안성시 지회는 한봉 중앙회와 긴밀한 협조는 물론 단독법인을 설립하여 토종벌(한봉)농가들의 정보교류, 한봉 농가의 생산성을 향상, 고품질의 안전한 한봉산물 연구개발, 농가 수익성 향상과 자동화된 생산시스템 구축, 토종벌이 자연생태계에 미치는 공익적 가치를 고려하여 사라지고 있는 꿀벌의 개체 수를 확대하기 휘해 관련 단체들과도 협조체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초대 김동수 지회장은 토종벌(한봉)사육은 무엇보다 벌의 활동환경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안성시지부의 주 농장은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한운리 523번지 일원에 있다.

그러나 이곳은 산림청의 임도 진입로가 있으나, 농장의 진출입로가 사유지를 통과해야 하는데 문제가 되어, 안성시로부터 농장 진출입로 확보를 요청해 놓고 있는 상태다.

안성시는 도농 복합도시로 풍부한 꿀벌 사육환경을 잘 활용활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토종벌 종의 보존과 농가소득을 위해 안성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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