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8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비롯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국회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를 총가동할 것을 시사했다. /뉴시스

(박진우 기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합의로 6월 임시국회가 소집된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윤석열 청문회’에 참여할 것인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비롯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국회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를 총가동할 것을 시사했다.

'반쪽 국회'에 대한 한국당의 반발로 각종 법안 처리가 난망한 상황이지만, 일단 상임위 가동을 통해 '일하는 여당'의 모습을 부각함과 동시에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압박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당은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다해나가겠다"며 "먼저 모든 상임위와 특위를 열어 추경과 민생 그리고 경제법안 처리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원장을 한국당 소속 의원이 맡고 있어 개회가 어려운 상임위의 경우 "국회법에 따라 요건을 갖춰 상임위 개회를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여야 4당이 당장 운영 가능한 상임위 중심으로 곧바로 국회를 정상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에 제출된 지 55일이 지난 추경 역시 더 이상 뒤로 늦출 여유가 없다. 아무리 늦어도 이번 주 내에는 시정연설을 마무리하고 심사에 돌입해야 한다"며 "시정연설과 상임위 심사 일정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반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 '정책 경제실정 긴급점검 : 추경의 문제점과 실태'에 참석해 "문제점을 집어내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기동성도 필요하다"며 "이제 더 이상 정부 여당이 변하기를 바랄 여유가 없다. 전략을 다각화해야 한다"며 "그 첫 번째 과제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까지 내정 발표한 것은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와 엉터리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한 검찰의 쓴소리를 이제 완전히 틀어막겠다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제부터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의 정치보복을 통해 공포사회를 만들겠다는 선언이다. 검찰을 정권 하수인으로 만들려는 음흉한 계략을 반드시 청문회를 통해 저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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