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식 미추홀구청장

‘주안미디어문화축제’ 국민디자인단 성과공유 국무총리상 ‘뿌듯’

획일화된 정책 탈피 주민이 공공의제 해결 민·관 협치 ‘자부심’

올 일자리 5486개 목표…65개 사업 강력 드라이브 “지켜보라!”

청년창업 희망스타트사업-위기가정 발굴 등 따뜻한 미추홀 조성

(이만복 기자) 김정식구청장은 남구청장으로 당선됐다가 초대 미추홀구청장이 된 행운의 사나이라고 자평한다. 7월 1일이면 민선7기 취임 1주년이 된다.

잘사는 미추홀구를 위해 13개 전략과제와 57건의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 왔다. 이에 지난 1년간의 구정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알아본다.

-구청장으로 취임하신지 어느새 1년이십니다. 소회를 부탁드립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43만 미추홀구민 여러분, 2018년은 저의 삶에서 가장 큰 행운의 해였습니다. 남구청장으로 당선됐다가 초대 미추홀구청장이 된 행운의 사나이 김정식입니다.

정치입문 8년만에 남구청장으로 당선됐고 민선7기를 시작하면서 구정목표를 ‘골목골목까지 행복한 미추홀구’로 정하고 5대 전략목표를 ‘같이 잘사는 미추홀구’, ‘진짜 잘사는 미추홀구’, ‘다시 잘사는 미추홀구’, ‘말이 통하는 미추홀구’, ‘더할나위 없는 미추홀구’로, 이를 실천하기 위한 13개 전략과제와 57건의 공약을 수립해 행정을 펼쳐왔습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시비 319여억원의 예산이 필요함에 따라 중앙부처 공모사업에 적극 나서는 등 목표달성을 위한 예산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일구신 여러 성과 중 기억에 남는 분야를 꼽아주신다면?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어떻게 하면 ‘골목골목까지 행복한 미추홀구’를 만들 수 있을까 많은 고민과 노력을 했습니다.

이모두가 43만 미추홀구민과 함께 했기에 성과가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한해 동안 이룬 성과중 기억에 남는 것을 꼽는다면 우선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18년 국민디자인단 성과공유대회에서 미추홀구 대표축제인 ‘주안미디어문화축제’가 주민 참여를 이끈 지역축제로 선정되면서 국무총리상을 받았습니다.

미추홀구에는 빈집이 1천200여곳으로 이 빈집에 도시농업을 결합, 버섯을 재배하는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제6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에서 행정서비스 공동생산 우수사례대상으로 선정, 민·관 협치의 성공사례로 주목받았고, 어르신들을 위한 일자리로 5천400여개(2019년5월 현재)를 만들었는가 하면, 청년 일자리로는 제운사거리 일대에 청년 창업점포 6곳을 열었고 또 (2019년 4월)현재까지 구민을 위한 일자리로 총 8천700여개를 제공했습니다.

한가지 더한다면 7월을 목표로 현재 3국에서 문화경제국, 도시재생국을 신설하는 5국체계로 조직개편에 나섭니다.

지난 4월30일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 기준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이 개정 공포되면서 지역 여건에 맞는 조직을 각 지자체가 조례로 정해 운영할 수 있게 되어 미추홀구만이 아닌 전국의 모든 지자체가 조직 운영의 자율성을 부여받게 됐습니다.

또 한 민선7기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장 공약실천계획서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A(최우수)등급을 받았습니다.

그 평가 결과에 힘입어 임기 내 구민과의 약속이 100% 달성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구정 목표로 ‘골목골목까지 행복한 미추홀구를 만들겠다’고 하셨습니다. 지난 한 해 변화를 말씀해 주십시오.

민선 7기를 시작하면서 구정 목표를 ‘골목골목까지 행복한 미추홀구’로 정했는데, 여기에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 수 있는 따뜻한 골목경제를 이루고 싶은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많은 노력을 자생단체들과 힘을 합쳐 깨끗한 골목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 그 결과 골목골목이 깨끗해지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깨끗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무원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입니다. 당연히 적극적인 주민동참이 필요합니다.

또 지역단체를 중심으로 ‘행복홀씨 입양사업’을 추진, 쓰레기 상습투기 지역에 벽화를 그린다거나 화단 조성으로 동네 모습을 바꾸는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더불어 무단투기 단속과 계도에 나서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용 이동형 CCTV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동 현장방문에서는 총 303건을 접수, 중장기 처리해야할 사안(5건)과 처리할 수 없는 사안(47건)을 제외하고는 251건을 처리했습니다.

-올해 구정 목표를 ‘주민참여 마을혁신의 해’로 정하셨는데 어떻게 추진되고 있습니까?

올해 구정 목표인 ‘주민참여 마을혁신의 해’는 개인과 공동체가 소외되고 지역적 특성이 무시된 획일화된 정책을 탈피, 주민이 함께 공공의제를 해결하는 민·관 협치 행정을 펼치고자 합니다.

올해 들어서도 인천시 ‘마을만들기 사업’에 미추홀구 19개 마을공동체가 선정, 250만원에서 최대 600만원까지 총 6천500만원의 예산을 받고 마을만들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오래된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는 ‘인천시 더불어마을 희망지 사업’에도 용현1·4동 ‘아리마을 희망만들기 마을공동체’, 용현3동 ‘독정골 모임’, 주안3동 ‘사미골사람들’ 등 이들 마을은 각각 6천5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마을자원조사, 의제 및 실천사업 발굴, 사업 우선순위 선정을 위한 주민 원탁토론 등 주민참여형 워크숍 과정을 통해 마을 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같이 잘사는 미추홀구’를 만들기 위한 전략과제로 ‘내일(my job)이 있는 도시’를 강조하셨는데요. 중점적으로 추진한 성과를 짚어주신다면?

일자리정책 기조는 어르신과 청년, 여성, 장애인 등 누구나 원하는 일자리에서 마음껏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한 출발점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우선 노인일자리 만들기는 미추홀구가 잘하는 정책 중 하나로 매년 노인일자리 5% 확대를 목표로 공공형 일자리 뿐 만아니라 양질의 시장형·인력파견형 일자리 확대를 위한 사업을 펼쳐왔습니다.

그 결과 2018년에는 53개사업에서 4천598개 일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올 들어서도 일자리 5천486개를 목표로 65개 사업에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신규사업으로 장애인주차구역 계도라든가 아이사랑 도우미, 장남감세척 도우미 사업 등을 발굴했고, 바리스타 일자리인 ‘카페지브라운’ 영업점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청년 정책네트워크 구성을 통해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특히 제운사거리 인근을 청년특화거리로 조성, ‘청년창업 희망스타트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중 청년정책네트워크는 대학생, 청년활동가, 직장인 등 공모를 통해35명으로 구성, 정책제안 발표회, 기획행사 등을 열고 서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경력단절여성을 위해서는 관내 취업기관 4개소와 협업체계를 구축, 각 취업기관의 경력단절여성 지원사업에 효율적인 홍보를 통해 재취업을 확대하며 장애인일자리 정책으로는 기업과 연계한 장애인 일자리 박람회 개최로 취업기회를 확대하고 경험축적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주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도록 올해 미추홀구는 구민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 1만465개 창출을 목표로 구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략 과제 중 ‘함께 나누는 평등복지 구현’에 대한 대표적인 성과를 짚어주신다면?

미추홀구는 원도심이다보니 골목이 많습니다. 전체 인구 42만5천명중 기초생활수급에 의지하시는 분들이 4만여명, 장애인이 2만2천여명, 그리고 65세 노인인구 6만3천여명 중 74%가 기초노령연금에 의지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고심 끝에 찾은 해결책이 바로 ‘명예사회복지 공무원’제도입니다. 명예사회복지 공무원이란 무모수 명예직 복지활동가로 주민 스스로 복지 위기가정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인적 안전망입니다. 올들어 2월13일 미추홀구 ‘명예사회복지 공무원’ 발대식이 있었습니다.

마을의 통·반, 주민자치위원 등 마을 활동가들과 우편집배원, 수도·가스 검침원들을 명예사회복지 공무원으로 위촉, 골목골목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내고 먼저 따뜻한 손을 내밀어주는 제도입니다. 올해 연말까지 명예사회복지공무원 1천700여명 모집을 목표로 4월말 현재 벌써 1천400명을 모집, 연말 목표를 3천여명으로 확대했습니다. 이와함께 지난 4월 대한노인회 미추홀구지회 및 미추홀구한의사회와 ‘경로당 한방 주치의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의사가 경로당으로 찾아가 진료와 상담을 해주는 서비스에 나서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전략과제로 ‘지속가능한 친환경도시재생’과 ‘에너지 자립도시 조성’이 있습니다. 어떻게 추진하고 계십니까?

주민들은 ‘미추홀 햇빛발전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출자와, 마을에 있는 회사, 상점, 단체 등에서 기부를 해서 1천500만원을 마련했고 구 예산을 포함해 공동으로 20kw 태양광 발전시설을 주차장에 세웠습니다. 민·관이 공동으로 출자해 세우고 사회적협동조합에서 관리운영하는 햇빛발전소 1호기입니다.

발전 수익으로 소외계층에게 소규모 태양열 발전시설 부담금을 지원하고, 마을공동체기금으로 지원도 하고, 햇빛발전소 2호기 조성을 위한 기금을 적립하기도 했습니다. 올초에 30kw 2호기를 조성함에 따라 1,2호기를 합치면 연간 1천600만원의 발전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주민들의 참여와 실천으로 에너지소비를 줄여 에너지 자립률이 높은 마을을 만들고 이를 확대, 에너지자립도시를 만드는 것이 이 사업의 취지입니다.

에너지자립도시를 전략 과제로 이야기하는 것은 미추홀구가 전형적인 주택밀집지역이고 대표적 구도심이기 때문입니다. 30년 이상 노후 주택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 많습니다.

에코스쿨 프로젝트를 추진, 초·중·고에 대안에너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학생들이 직접 관리·운영하는 학교내 마을발전소를 2022년까지 2개소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구도심으로서 개발 전략과 대표적인 성과를 들려주십시오.

우선 주안2·4동 재정비촉진지구의 마중물 역할을 할 도시개발1구역 의료복합단지 개발 사업이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주안사거리에 위치한 의료복합단지는 원도심 재생사업의 활성화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수인선 숭의역에서 인하대역 상부 1.5km 구간에 인천시 주민참여예산 20억원을 포함한 40억원을 투입, 철도테마광장, 주민참여 공동체정원 등 그린인프라를 갖춘 ‘수인선 유휴부지 도시숲길’ 조성사업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용현동 일대의 경우 용현5동 SK아파트부터 인하대역까지는 녹지축이 조성돼 있으나 원도심 숭의역까지는 녹지가 전무한 실정입니다.

철도청 소속의 폐철로를 활용해 녹지축을 연결시키면 장기적으로 주인공원까지 연결되고, 숲길은 수봉산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천시가 주민참여 예산을 확대 시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주민들과 구가 함께 주민참여예산을 신청, 주민들의 도움으로 주민참여예산 20억원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설계공모에 나서 응모작 심사를 거쳐 지난 5월20당선작을 발표했습니다.

당선작을 토대로 기본·실시설계를 진행, 2020년 12월까지 공사 완료를 목표로하고 있습니다.

-구도심의 주차문제는 풀기어려운 숙제입니다. 미추홀구가 차별화된 전략을 세우고 추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미추홀구는 원도심지역으로 주차난의 심각성으로 면적이 협소해서 인천시 전체 면적의 2.3%밖에 되지 않습니다.

주민들을 위해 주차장을 개방하면 기본 500만원에 주차 한 면당 25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련 예산으로 올해 8천400여만원을 세웠습니다.

이에 따라 ‘학교 부설주차장 개방사업’으로 특별교부세 7천500만원을 지원받게 됐습니다.

특별교부세를 받게되면 주차선 도색과 차단기 설치 등 시설개선 공사를 지원하고 학교는 부설주차장을 인근 주민에게 제공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6월말 교육감과 교육장, 선정학교장 등과 함께 합동협약식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실무협의를 통해 개방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개인이 담장을 허물어 주차장을 만들면 한 면당 650만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명 ‘그린파킹(Green Parking)’ 사업으로 담장 또는 대문을 허물어 주차장을 설치하는 단독·다세대주택에 보조금을 지원, 주차면과 조경시설, 개방형 담장, 투시형 대문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주차면 1면 설치시 지원금액을 기존 550만원에서 650만원으로 상향했고, 2면 750만원, 최대 10면 1천550만원에, 주차장 설치를 위해 공사를 할 경우 총공사비의 30%를 지원해줍니다.

이에 대한 사업예산으로는 8천200만원을 편성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드리자면 원도심 주차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개방 시설주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골목골목 주차난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구청장님이 지향하는 미추홀구의 미래모습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미추홀구의 도시 미래상은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이웃과 소통하는 도시입니다.

공공시설 주차장 야간개방, 공구도서관, 공유경제 시범아파트, 나눔장터 등을 활성화, 이웃과 소통하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주민에게 공구를 무상으로 대여하는 공구도서관을 현재 운영하고 착한 나눔장터를 지역 곳곳에서 운영, 주민들이 서로 물건을 바꿔쓰고 나눠쓰는 공유경제를 확대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구민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미추홀구 인구는 42만5천명, 예산은 6천500억원에 달합니다.

공무원 수는 정원 1천14명으로 시설관리공단 등 산하기관 직원들을 합치면 1천700여명입니다. 이 정도면 가히 대기업의 수준입니다.

저는 미추홀구청장이지만 미추홀구의 CEO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생각은 서생적으로 하되, 실천은 상인적 마인드로 경영자 역할을 하는 미추홀구청장이자 최고경영자가 되기위해 골목골목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어주는, 작지만 소중한 일을 잘하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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