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역사마을 생생프로젝트 - 닥종이 공예교실

(김성대 기자) 광주고려인마을은 고려인동포와 선주민이 함께 해 고려인의 잊혀진 역사를 재연하기 위한 닥종이 공예교실을 월곡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윤희)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6월 13일 밝혔다.

5월부터 9월까지 매주 월요일 진행하는 닥종이공예교실은 월곡2동 주민들과 고려인들이 협업하여, 3.1혁명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연해주 항일 독립운동을 닥종이 인형으로 재연한다.

이를 통해 함께 기억해야하는 우리의 자랑스런 역사를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자 마련됐다. 또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기에 고려인선조들의 항일운동을 닥종이 공예로 제작한 후 금년 말 문을 열게 될 고려인역사유물전시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따라서 고려인마을을 방문하는 방문객은 항일역사를 재현한 작품을 통해 고려인선조들의 고귀한 애국심을 되새기며 국가의 소중함도 마음에 간직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예교실에 참가한 이유미(50세, 여)씨는 “고려인에 대한 기사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대한민국이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동포에 대한 합당한 대우와 따뜻한 품으로 안아주지 못하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 마침 광고를 보고 고려인들을 만나면 좀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이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며 “이런 좋은 시간을 만들어줘서 고맙다” 고 말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 3세 김울리아나(65세,여)씨는 “고려인 닥종이인형을 만들기 위해 밀가루풀을 쑤는데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 며 “떠나온 마음의 고향 연해주를 평생 그리워하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닥종이 인형을 만들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광주고려인마을은 지난해부터 월곡2동과 힘을 함해 고려인역사마을 1번지 ‘광주고려인마을’ 만들기에 나서 고려인역사마을 생생프로젝트를 진행, 고려인마을 전국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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