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3일 "남북 정상회담 개최 노력이 모색되는 단계에서는 남북 고위급회담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박진우 기자) 통일부는 13일 "남북 정상회담 개최 노력이 모색되는 단계에서는 남북 고위급회담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통일부가 남북 정상회담 준비 차원의 고위급회담을 제의했거나 제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남북 정상회담은 큰 틀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6월 한미 정상회담 이전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으므로 남북 정상회담이나 북미 정상회담이 톱다운 방식으로 조기에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대학에서 열린 오슬로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마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말 방한하게 돼 있는데 가능하다면 그 이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김 위원장의 선택에 달렸다"고 말했다.

한편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이날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6·15 남북 정상회담 19주년 기념 학술회의에 참석, 축사에서 “남·북·미 3국이 지난해 시작한 톱다운 방식의 비핵화·평화 협상의 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정부는 정상 간 만남을 통한 문제 해결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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