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더불어민주당 이현찬 수석부대표가서울시의회 제287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서울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11일 제287회 정례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한 마디로 책임은 없고 남 탓만 하는 연설"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한국당 소속 김진수․이석주․성중기․김소양․이성배․여명 등은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경제살리기에 대한 의무감과 책임감은 없고 자유한국당 규탄만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책임감 있는 여당이라면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정책 대국민 실험으로 인해 경제가 추락하고 민생이 고통 받고 있는 상황에서 먼저 서울시민에 대한 사죄가 있어야 마땅했다"며 "‘경제 폭망’의 근본 원인은 외면한 채 추경만 통과되면 모든 게 해결되는 것처럼 시민을 기만하는 서울시장, 국회 뿐 아니라 시의회에서도 남 탓만 하고 있는 여당의 책임감 없는 모습을 보며 이 정권에는 답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병주고 약도 제대로 못주는 무능한 정권인 것이 확증된 셈"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제살리기와 관련 없는 총선용 추경, 밑 빠진 경제에 시민혈세를 쏟아 붓는 추경을 내세우며 시민의 삶을 개선시키겠다는 뻔뻔한 여당의 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서울시의회의 거대여당인 민주당은 지방의회의 본분이라도 충실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3법 입법 촉구 결의안'과  S여고 문제지 유출 사건을 언급하며 "민주당은 틈만 나면 야당 비판, 남 탓만 일삼으며 시민과 의회를 분열시키는 행위를 중지하고, 부디 거대여당의 책임을 하루 빨리 깨달아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서울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 일동은 비록 소수이나, 서울시민이 야당에 부여한 막중한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이번 정례회에서도 서울시 추경에서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현미경 심사를 통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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