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경기도연합회 연수' 기념촬영 /김병철 기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사장 김동렬, 이하 한유총)가 조직 재정비로 국민으로부터 신뢰 받을 수 있는 투명한 경영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유총 경기도연합회 연수' /김병철 기자

한유총 김동렬 이사장은 3일 수원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한유총 경기도연합회(비대위원장 윤정순) 연수에 참석하여 "사립유치원의 신뢰 회복을 위해 회원들의 회계관리 전문성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또한 "사립유치원 이슈와 관련해 지금까지 수동적 대응에서 벗어나 관련 현안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유총은 우선 유치원 감사에 익숙하지 못한 회원들을 위해 전문 회계업체와 일선 교육청과의 컨설팅 등을 통해 감사 관련 회계 관리 방법 등 관련 매뉴얼을 제작, 때마다 업데이트를 하고 회원들에게 보급하기로 했다.

회계 관리팀을 따로 두고 있는 국공립유치원과 달리, 사립유치원은 원장 개인이 수년치 감사 자료를 준비해야 하는 현실을 감안한 자구책이다.

김동렬 이사장은 “원장 개인이 수년치 영수증을 정리하거나 증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순한 회계 누락이나 실수마저 사립유치원 비리로 모는 현실이 불합리하지만, 국민들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감사에 더욱 철저한 준비를 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또 사립유치원의 위기극복과 학부모 권익 향상을 위해서는 현안별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한유총은 유은혜 장관과 만나 사립유치원 학부모를 위해 정부가 약속했던 누리과정비 인상을 촉구하고, 지회별로 충남도를 모델로 공사립 구분 없는 유치원 무상교육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회 패스트트랙으로 추진되고 있는 유치원3법 대체 입법안을 만들어 교육위에서 병합심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유아교육 전문가, 국회의원, 교수 등이 참여하는 연구회를 만들어 사립유치원의 투명성과 운영 방향을 재정립할 계획이다.

한유총 김동렬 이사장은 “사립유치원을 향한 불신과 오해가 크지만, 한유총이 구심점이 되어 회원 여러분들과 함께 사립유치원을 향한 국민과 학부모의 신뢰를 반드시 되찾을 것”이라며 “교육자로서의 자긍심을 잃지 말고 흔들림 없이 교육 현장을 지켜 달라”고 말했다.

이날 연수를 주최했던 경기도연합회 윤정순 비상대책위원장은 “사립유치원 운영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이지만, 민간이 이끌어 온 110년 역사 유아교육의 뿌리를 잘 지키며 더 질 좋은 유아교육으로 우리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유총은 사립유치원의 입지를 의도적으로 축소시키려는 정부 기관의 부당 과잉 감사에는 감사 내용 및 범위의 위법성을 다투는 소송을 통해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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