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우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이 양현석(50)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성 접대 의혹 방송과 관련, 사실관계를 조사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민 청장은 3일 오전 출입기자단과의 정례간담회에서 이 의혹에 대한 수사 전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제보 내용을 확인했고, 사실에 부합하는지 확인하는 단계"라면서 "조사에서 혐의점이 드러나면 다음 단계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7일 MBC 시사 예능 프로그램 '탐사 기획 스트레이트'는 양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방송했다.

이 프로그램은 한 목격자의 주장을 중심으로 2014년 7월 YG엔터테인먼트가 동남아시아 재력가 2명에게 성 접대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내놨다. 밥으로 불리는 태국인과 조 로우라는 말레이시아인 등이 포함된 동남아 재력가들이 서울 강남의 한 고급식당에서 열린 모임에 참석했다는 내용이다.

해당 목격자는 "YG 사람들과 재력가를 포함해 남성 8명이 식당 가운데에 앉아 있었고, 그 주변으로 초대된 여성 25명이 있었다"며 "여성 중 10명 이상은 YG 측과 잘 알고 지내는 일명 '정 마담'이 동원한 화류계 여성들이었다. 초대된 일반인 가운데는 남양유업 창업자 외손녀 황하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 대표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그는 방송에서 "당시 식당과 클럽에 간 건 사실이지만 지인 초대로 참석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참석한 외국인 재력가와는 추가 접촉도 없었다"며 "정 마담은 아는 사람이지만 여성들이 왜 참석했는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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