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뉴시스

(박진우 기자) “최저임금 인상이나 주52시간 근무제는 정부가 보완하면서 추진해 나가야 한다. 특히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수준은 최소화돼야 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최저임금과 2일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저임금 근로자를 위한 최저임금 인상 얘기가 많지만, 내년 최저임금을 결정할 때 경제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 경제 주체의 부담 능력, 시장의 수용 측면이 꼼꼼하게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최저임금 속도조절론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최저임금 공약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고 한 것도 감안될 것"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작아지고 명목임금 상승률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었지만 일용직 등 민감 업종에서 일자리가 밀려나는 영향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도 거론했다. 그는 "지난해 내놓은 중기재정계획에서 '2022년에는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42%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19~2023년 5개년 계획을 짜면 그 수준이 조금 더 올라갈 것"이라며 "문 대통령도 지난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40%라는 숫자에 집착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가채무비율과 재정수지는 증가 속도와 악화 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 "미세먼지와 경기 하방 대응 추경안이 반드시 함께 논의돼야 한다"면서 "6월 초순에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지표와 관련해서 그는 "2분기에는 경기 개선이 이뤄질 것이고 재정 조기 집행과 투자 활성화 노력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나아지는 양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