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단체 여행객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한 사고와 관련 "새벽부터 들려온 비보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우선 실종된 분들을 구조하는 게 급선무이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정부는 현지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실종된 우리 국민을 찾고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갑작스럽게 참담한 소식을 전해 듣고 충격에 빠졌을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정부는 피해자 가족을 위한 조치에도 만전을 기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전날 강원도 산불피해 관련 대책 회의에 관련부처 차관 전원이 불참한 것을 두고 청와대와 민주당의 지시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 "국회 정상화를 외면하고 민생 챙기는 척 코스프레(흉내)하다가 뜻대로 안되니 억지를 부린다. 너무 유아적이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억취소악(憶吹簫樂)이란 말이 있다. 자기가 아는 대로 자기 생각대로만 추측하는 것을 이르는 말인데 한국당에 딱 맞는 말이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산불대책회의 차관 불참에 대해 한국당은 청와대와 우리당의 지시 때문이라고 억지를 쓴다"며 "그 전에 국회에 들어와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심의했으면 끝날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강효상 한국당 의원의 '한미 정상 통화유출' 논란에 대해 "국가기밀 누설을 공익제보라고 하다가 기밀이 아닌 상식이라더니 이제는 야당 탄압이라고 한다"며 "심지어 당사자인 강 의원은 돌아다닐 데 다 다니고 할 말 다 하고 그러면서 공포정치 탄압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이런 세상은 어디에도 없다. 과거 공안탄압이 어떠했는지를 황교안 대표에게 한번 물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비공개 회동에 대해도 "한국당은 관건선거에 이어 국기문란으로 비하하려 한다. 거듭 이야기하지만 기자가 있는 자리에서 선거 전략을 이야기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며 "아니면 말고 식의 한국당 말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한국당이 '세월호 막말'로 물의를 일으켰던 정진석 의원과 차명진 전 의원에 대해 각각 '경고'와 '당원권 정지 3개월'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 "5·18 망언 의원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에 이어 4·16 세월호 망언 인사에 대해서도 솜방망이 징계를 이어갔다"며 "한 마디로 우롱이고 기만이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민주주의 역사를 뒤집고 전 국민의 아픔을 조롱하려는 한국당의 바닥 마음이 드러난 것이 아닐 수 없다"며 "황 대표에 한 번 더 묻는다. 황 대표는 막말 회사의 오너냐 아니면 이중 잣대의 CEO냐. 국회가 파행돼도 민생은 쇼나하며 유독 제 식구 감싸기에 혈안이 된 한국당의 자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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