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윤창중 성추행혐의로 고발

"허위사실 적시해 피해자 명예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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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희(왼쪽) 통합진보당 여성위원장과 손미희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윤창중 성폭력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 촉구 여성공동고발인 기자회견'을 가진 후 고발장을 접수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이 4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을 성추행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통합진보당 유선희 최고위원 겸 여성위원회 위원장 등 여성 1000명은 미국 워싱턴에서 한국문화원 인턴을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윤 전 대변인을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유 최고위원은 고발장에서 "피고발인 윤창중은 지난달 7일 오후 9시40분께 미국 워싱턴 DC에서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자신의 업무상 지위를 이용해 피해자 한국문화원 인턴(여, 21세)의 엉덩이를 움켜쥐어 추행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달 11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있는 하림각이라는 상호의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허위사실을 적시해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범죄사실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피고발인은 업무상의 지위를 이용해 위력으로 피해자를 추행했고 피해자와 관련한 허위사실을 기자회견을 통해 공표해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피해자는 정신적인 충격 외에 허위로 신고했다는 심각한 명예훼손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여성들은 윤창중이 어떤 처벌도 받지 않는 것을 지켜보면서 국격을 손상시킨 공직자에 대한 분노를 넘어 또 한번 깊은 상처와 성적 수치심을 느낀다"며 "윤창중 사건을 우리 사회 고위 공무원들과 정치인의 성폭력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찾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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