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규용 기자) 부산지방보훈청은 지난 27일 오전 11시 금정구 만남의 광장 내 박차정 의사 동상 앞에서 '박차정 의사 순국 75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식은 많은 비에도 불구하고 유족, 기관장 및 동래여중, 동래여고 학생, 동래학원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사, 추모의 시 낭독,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1910년 5월 8일 동래 복천동에서 출생한 박차정 의사는 1929년 2월 동래일신여학교(현 동래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그해부터 ‘근우회’ 중앙집행위원으로 출발, 국내에서 여러 항일운동을 주도하다가 일제에 의해 옥고를 겪었다. 이후 중국으로 망명해 1931년 김원봉과 결혼, 이듬해 남편과 함께 ‘조선혁명간부학교’를 설립하고 제1기 여자교관으로 활약했다. 이후 민족혁명당 부인회(조선부인회)를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조선의용대 복무단장으로 중국 강서성 곤륜산에서 일본군과 전투 중 어깨에 총상을 입은 그 후유증으로 광복을 한 해 앞둔 1944년 5월 27일 34세의 나이로 순국했다.

정부는 한국여성 독립운동의 거목으로 활동한 공적을 기려 1995년 광복 5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고, 국가보훈처는 선생을 ‘2006년 5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