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 불리는 최측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최근 서훈 국정원장과 비밀 회동을 가졌다. (사진=더팩트 제공) /뉴시스

(이진화 기자) 자유한국당이 27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만남에 대해 "대한민국 국가정보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총선정보원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최근 양 원장과 서 원장이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가진 '4시간의 밀회'가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났다"며 "가까이 할 수도, 가까이 해서도 안 될 두 사람이 4시간에 걸친 밀회를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국가 정보기관의 내년 총선 개입이 본격화한 것을 알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양 원장이 누구인가. '문재인의 남자'로까지 불리는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내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선거 전략 총책을 자처한 인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서 원장은 누구인가. 비록 19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를 신청했다가 탈락했지만, 현재는 대한민국 정보기관의 최고 수장으로서 철저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고 있는 인물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미 국정원의 선거 중립은 물 건너갔고 선거 공정성에 대한 국민 신뢰는 바닥에 떨어졌다"며 "국민적 공분과 우려를 넘어 정보기관의 존립 이유 자체를 뒤흔드는 국기 문란의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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