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고려천도공원 조성사업 착수

(이원희 기자) 강화군 민통선 내에 이북을 조망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고려천도공원이 조성된다.

강화군은 민통선안보관광코스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송해면 당산리 일원 19,000㎡ 부지에 올 10월 말 준공을 목표로 총 21억 원을 투입하는 고려천도공원 조성사업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고려천도공원(옛 지명 승천포)은 조선시대까지 개경에서 강화를 잇는 뱃길이 닿는 포구였다. 조선 정조연간에 발행된 읍지를 보면 황해·평안도에서 서울로 가는 배들은 모두 승천포를 거쳐 갔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큰 규모의 배터였다. 고려시대 대몽항전을 위한 강화천도 시에는 고려 고종의 어가행렬이 닿은 곳이기도 하다.

군은 고려천도공원을 조성해 이런 지리적 특성에 따른 조국수호와 국난극복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공원 출입부에는 고려 만월대의 출입문을 형상화한 천도문과 어가행렬도가 표시된 원형의 앉음 벽 광장을 설치해 어가행렬 체험 등 관광객들의 흥미를 자아낼 수 있도록 조성된다. 또한, 부지 내 나지막한 야산에는 전망대 및 인공폭포를 포함한 수변휴게 공간을 조성해 북한을 조망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국난 극복의 역사적 기록을 새긴 6m 규모의 비석형태 상징 조형물과 삼별초 항쟁을 담은 전시패널을 설치해 관광객들에게 조국수호의 살아있는 역사를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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