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와 상주시, 예천군은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뛰어 들었으나 충남 천안시에 1순위를 빼앗기며 고배를 마셨다.

(신영길·유병철 기자) 경주시와 상주시, 예천군은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뛰어 들었으나 충남 천안시에 1순위를 빼앗기며 고배를 마셨다.

33만㎡에 추산 1천 500억원을 투입 훈련시설, 선수 숙소, 사무동 등을 갖추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기대하며 건립기금 1천억원 등 파격적 지원책, 좋은 입지 등 장점을 내세웠지만 고배를 마셨다.

16일 1순위 후보지로 충남 천안이 결정되자 경북 3개 시·군은 안타갑다는 반응을 보였고, 특히 천안시에 이어 2순위로 결정된 상주시는 상주시청사 건립기금 1천억원을 축구종합센터 건립비로 제시했음에도 2순위로 밀려 허탈해하고 있다.

또, 3순위로 밀려난 경주시도 축구종합센터 부지로 제시한 경주엑스포공원 땅의 90%가 시·도유지고 한국수력원자력이 500억원 규모 투자 의향을 밝혀 사업비 확보와 운영에서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유리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으나 고배를 마셨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1순위로 선정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는데 밀려났다"며 "앞으로 협상 과정에서 경주의 장점을 부각하고 상대의 장점을 철저히 분석해 좋은 결과를 얻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나마 경주는 경북에 원자력발전소가 몰려 있다는 점 등을 내세워 원전해체연구소를 끌어오기 위해 공을 들였으나 이 것 역시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도와 구미시가 사활을 건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단지역시 유치에 전력을 기울였으나 끝내 경기 용인을 넘어서지 못했다.

구미 전자, 포항 철강 등 주력 산업 침체로 신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부지를 무상으로 장기 임대하는 안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도내 시·군은 물론 대구시까지 힘을 결집했으나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한편 올해 1월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에도 도가 요청한 7조원 규모 동해안 고속도로가 제외되고 복선화를 추진해 온 동해안 철도 전철화는 단선으로 포함되는 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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