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의원. /뉴시스

(박진우 기자) 오신환(48·재선·서울 관악구을) 의원이 15일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3대 원내대표 경선에서 과반수 득표로 김성식 의원을 제치고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오 원내대표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화합과 자강의 길을 가기 위해 통합하고 의원들께 보인 진정성으로 변함없이 최선을 다해 그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열심히 뛰어다니고 단순히 끌려가는 야당이 아니라 힘 있고 강한 야당으로서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이 되어서 실제로 국회를 주도해서 이끌 수 있는 그런 바른미래당의 역할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와 자유한국당이 영수회담과 관련해 더 이상 국민들게 얼굴 찌푸리는 일을 그만뒀으면 한다"며 "5대 1이면 어떻고 1대 1이면 어떻나. 방법을 따지지 말고 대화해서 국회를 정상화하는 게 우리 과제다. 그 역할에서 제가 중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6월25일 선출된 김관영 원내대표가 선거법·공수처법을 패스트트랙(신속안건처리)으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당내 분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도 사퇴하면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 위해 예정보다 한 달 정도 일찍 치러졌다.

한편 패스트트랙을 반대하던 오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되면 여야 4당의 공조에 균열이 생길 수 있어 향후 국회 운영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여야 4당이 공조해 한국당을 압박해 온 기존 구도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오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과 관련, “공수처의 처장과 차장을 모두 대통령이 임명하는 내용의 백혜련 민주당 의원안이 통과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추진에 반대하다 김관영 전 원내대표에 의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강제 사·보임된 바 있다.

또 오 신임 원내대표가 한국당 출신이라 양당의 통합이나 연대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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