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우 기자) 청와대가 자유한국당의 대표 단독회담과 여야정협의체는 3당 체제로 열어야 한다는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현재 추경과 민생 현안 등 국회에서 입법으로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그런 만큼 지난해 11월 이후 멈춰버린 여야 5당의 여야정국정상설협의체가 재가동되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한국당이 끝까지 참여하지 않을 경우 다른 소통 채널을 마련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며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가 시작되고 이후의 과정들이 조금은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국정 현안들을 빨리 해결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협의체인 만큼 거기에 대해 공감한다면 함께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에 대해서 간곡히 요청한다는 말씀을 오늘 드리는 바"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대표회동의 의제를 확대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참석 대상은 여야 5당 대표가 돼야 한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여야정협의체는 지난해 11월 여야 5당 원내대표의 합의로 처음 가동됐다. 여야는 첫 회의에서 경제·민생과 관련된 입법·예산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문을 도출했지만 지난해 11월 이후에는 협의체가 가동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