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9.03포인트(1.38%) 내린 2079.01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전 거래일(1177.00원) 대비 10.5원 오른 1187.50원에 마감한 13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82포인트(1.91%) 내린 708.80에 마감했다. /뉴시스

(이진화 기자) 코스피가 13일 큰 폭으로 하락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03포인트(1.38%) 내린 2,079.01로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13.82포인트(1.91%) 내린 708.80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397억원, 기관이 1306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만 홀로 258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435억원, 기관이 730억원을 각각 팔아치우고 개인은 1290억원을 순매수 시장이 힘을 쓰지 못했다.

원·달러 환율도 10원 넘게 급등하며 1,190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미중 무역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열린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1,177.0원)보다 10.5원 오른 1,187.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시장이 이렇게 요동치는 것은 미·중 무역협상 때문으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아직 협상의 여지가 남아있어 급락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

한편 증시 불안에 단기 대기성 투자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로 자금이 10조원가량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MMF 132개 설정액은 10일까지 한 주 동안 9조9132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연초 이후 MMF에 들어온 25조8487억원 가운데 38.3%가 지난 한 주 동안 들어온 셈이다.

지난 한 주 동안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소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출렁임을 반복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협상이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관세 인상을 지난 5일(현지시간) 지시했다. 이에 미국은 200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지도부가 미중 무역협상을 깨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올리게 됐다고 주장하는 등 글로벌 주식시장에 미중 무역전쟁 재개에 대한 우려 부담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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