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울산시 북구 매곡산업단지 내 한국몰드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문재인 정권 경제실정백서특위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정부가 이념의 포로가 되어 실시한 2년간의 경제 정책은 우리 국민의 삶을 망가뜨리는 것으로 돌아왔다. 경제 무능을 멈추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이 곳 울산이 침체위기로 대한민국 경제의 어두운 얼굴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울산하면 우리나라 최고의 소득수준을 보여주는 도시였다"며 "그러나 지난해 실업률과 인구 유출, 부동산 침체 등 악재가 드리웠다. 제가 3대 악의 축으로 규정한 소득주도성장과 반기업 정서, 포퓰리즘이 울산에서 현실화되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회의가 열리기 전 입장할 때 민주노총 등이 구호를 외치며 한국당 반대 시위를 벌인 것과 관련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린다. 이 정부가 부채를 가진 민주노총이다. 민주노총 역시 대한민국의 경제를 갉아먹는 또 하나의 축이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울산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사법중립 위기의 현실도 볼 수 있었다"며 "지난해 울산에서 기획수사, 낙마형 수사가 벌어졌다. 김기현 전 시장이 여기 와 계신다. 이런 현실에 무너진 헌법 가치 위기를 보면서 바로잡는 일에 한국당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최근 북한 발사체와 관련해서도 "미사일에서 발사체로 용어를 바꾼 책임자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 정부는 다그치지는 못하고 김연철 장관은 대북 식량 지원을 이야기한다"며 "문재인 정권은 제재 역주행만 집중하고 있다. 인도적 지원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아울러 "(오늘) 오후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와 만나기로 했다. 패스트트랙 강행 이후 국회의 얼굴이 바뀌고 있다. 얼굴뿐 아니라 내용도 바뀌길 소망한다"며 "국회 할 일, 입법부 본연 업무의 민생 국회로 거듭날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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