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아리랑대축제 전야제-국민대통합 아리랑

3.13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아리랑 관련 콘텐츠 대폭 강화

밀양강 오디세이-6개 밀양문화제 등 총 42개 프로그램 진행

(정대협 기자) 61년 전통의 문화관광 축제인 ‘밀양아리랑대축제’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영남루와 밀양강변, 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밀양아리랑대축제는 지난 3년 연속 정부지정 유망축제로 선정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해마다 그 수준을 높여가고 있다.

작년 밀양아리랑대축제를 다녀간 사람은 42만 명으로 전년대비 9700여 명이 증가했고, 그 중 외부 관광객이 59%를 차지하는 25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축제를 다녀간 사람들이 유발한 경제효과도 243억 원에 달해 축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막대한 파급효과도 확인했다.

올해 밀양아리랑대축제는 3.13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고, 아리랑 관련 콘텐츠를 대폭 강화해 문화관광축제로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예고하고 있다.

축제는 밀양강 오디세이, 아리랑 주제관의 2개 대표 프로그램을 비롯해 7개 주제형 프로그램, 11개의 지역 문환관광자원 연계프로그램, 경연대회의 장인 6개 밀양문화제 등 총 42개의 프로그램이 나흘동안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진다.

밀양강 오디세이

대표 프로그램인 밀양강 오디세이는 축제의 밤을 최고 절경 영남루와 밀양강 야경을 배경으로 화려하게 수놓는다.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조선의열단 창단 100주년이 되는 해로, 독립의 성지로 불리는 밀양의 명성답게 오페라에 멀티미디어 퍼포먼스를 합쳐 만든 새로운 형식으로 그 주제를 녹여낸다. 국내에서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연출과 구성으로 관광객의 이목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밀양 시민배우 1000여 명이 참여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또한, 100년 전 1919년의 거리와 인물을 그대로 밀양에 재현해 낸 ‘응답하라 1919’도 또다른 재밋거리다. 영남루 인근 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 일원을 1900년대 상점거리로 꾸며 100년 전으로의 시간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검문하는 일본군, 경찰서 폭파를 모의하는 열사들, 구한말 시민들을 거리에서 만날 수 있다. 검문을 당할 수도, 밀지를 받을 수도 있다. 만약 밀지를 받게 된다면 정해진 시간이 맞춰 가보자. 김원봉과 윤세주 열사와 함께 만세 운동의 벅찬 감동을 직접 느낄 수 있다.

올해는 밀양아리랑대축제의 명성답게 아리랑 콘텐츠도 더욱 강화했다. 축제 첫날인 16일 저녁 밀양강 둔치 야외공연장에서 ‘밀양, 아리랑을 품다’로 3대 아리랑을 재해석한 국민대통합 아리랑 공연이 펼쳐진다.

17일 저녁에는 항일운동의 거센 바람과 조국 해방의 불씨가 타올랐던 밀양을 배경으로 한 ‘밀양아리랑을 품은 액션 뮤지컬’ 공연이 열린다.

역사맞이 거리 퍼레이드

밀양강 둔치에 ‘아리랑 주제관’도 마련한다.

아리랑과 밀양아리랑대축제의 역사를 소개하는 곳으로 정선 아리랑박물관 진용선 관장의 연출로 300여 점의 관련 자료가 전시된다.

주제관은 실내와 실외로 나뉘어져 오전 10시부터 밤 8시까지 운영된다. 시간대별로 공연과 체험이 준비돼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유익한 놀이와 교육의 장이 될 것이다.

이 외에도 아랑규수 선발대회, 밀양아리랑 가요제, 밀양아리랑 경연대회, 전국 연날리기대회, 밀양민속씨름대회, 역사맞이 거리퍼레이드, 거리예술공연, 밀양 은어잡기 체험, 아리랑 불빛존, 프린지 콘서트 등 축제기간 동안 발길 닿는 곳마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61년을 거쳐오는 동안 다양한 변주를 만들어내며 시대와 시민의 정신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아리랑대축제. 영남루와 밀양강이 만들어 내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문화와 역사, 재미를 한꺼번에 만끽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왜 밀양이 항일운동의 성지이고, 경쾌한 아리랑의 고장인지, 한국인의 한(恨)과 흥(興)이 어울려 어떻게 한판 축제로 풀어내는지 궁금하다면 밀양으로 가 보시라. 답이 나올 것이다.

새터가을굿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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