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소방서 옥과119안전센터 소방교 김영훈

알레르기성 질환은 원인 물질을 피하는 게 첫 번째 치료법이다.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라고 해서 모든 꽃가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아니다. 어떤 사람은 참나무에만, 어떤 사람은 자작나무에만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찾으려면 어떤 환경에 처했을 때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는지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숲길을 걸었거나 산속에 있는 펜션에 놀러 간 날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지는 경험을 반복했다면 그 주변에 있는 꽃가루가 알레르기의 원인 물질 중 하나라고 추정할 수 있다. 피부단자검사를 하면 빠르고 정확하게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찾아낼 수 있다. 피부에 짧고 가는 침으로 알레르기 항원으로 의심되는 항원을 주입해서 두드러기가 나타나는지 확인한다. 팔 안쪽이나 등에 검사하는데 가장 믿을 만한 검사법으로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약이나 감기약 등을 먹으면 몸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럴 때는 혈액검사로 알레르기 항체검사를 한다. 혈액을 채취해 항원을 혈액 속에 넣어 반응을 보는데 피부단자검사보다는 민감도가 낮은 편이고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1주일 정도 걸린다.

봄이 되면 찾아오는 감기나 재채기 증상이 두렵다면 한 번쯤 알레르기인지 확인해보는 건 어떨까? 원인을 알아야 올바른 치료와 예방 대책을 세울 수 있다.

※평소 실천하면 좋은 알레르기 대처법

1.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는 날은 외출을 삼가고, 외출할 때는 꽃가루 필터 마스크를 착용한다. 알레르기는 원인 물질에 노출을 피하는 게 기본이다.

2. 겨울에는 문 활짝, 봄에는 문 꽁꽁. 겨울철에는 환기를 자주 해야 실내 공기가 깨끗해지지만, 봄철에 창문을 열어두면 꽃가루가 집 안으로 잔뜩 들어오게 되므로 주의한다.

3. 집 안 청소는 물걸레로 한다. 꽃가루는 입자가 작아 잘 날린다. 물걸레로 닦아야 바닥에 떨어진 꽃가루를 닦아내고 다시 공기 중으로 날리는 걸 막을 수 있다.

4. 외출 후에는 손발을 깨끗이 씻는다. 집 안의 습도는 50% 내외로 유지한다.

5. 충분한 수분 섭취와 체력 관리는 필수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