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소방서 옥과119안전센터 소방경 이상하

최근 아파트가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부족한 주차장 문제로 인해 우리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이른 아침 출근길에 지상 주차장에 차를 찾으러 가다 보면 얼키고 설켜 있는 이중주차 차량을 볼 수 있다. 무심코 빈틈만 있으면 주차하는 경우, 멀리 주차하기 싫어 빈 공간에 마구 주차하는 습관, 소방차는 도무지 통행할 수 없으며 승용차도 빠져나오기 힘들 때도 있다.

전국 아파트단지에는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워 화재에 무방비 상태라고 한다. 아파트 화재진화의 어려움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정도라면 아파트 입구까지 소방차가 5분 안에 도착한다 해도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소방차가 아파트 내로 진입할 수 없어서 화재진압 시간지체는 물론이고, 특히 11층이상 고층 아파트화재에는 고가사다리차를 사용못하고 인명 및 재산피해를 키울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낮에는 다들 출근해서 아파트 주차장은 한산하지만 퇴근시간 이후 야간에는 주차공간의 부족으로 아파트 주차장은 주차하기 위한 전쟁을 한다는 말이 꼭 맞다.

화재 발생 시 도로 모퉁이 및 이중주차 되어진 차량들로 소방차의 진입이 곤란하여 대형화재로 번지는 경우가 있다. 아파트는 주로 고층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고가사다리차 같은 소방차량이 들어갈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어야 한다.

그러나 요즘 대부분의 아파트는 저녁시간이 되면 입구부터 많은 주차 차량들로 좁아져 있다. 이런 좁은 진입로인 아파트에 화재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소방차가 진입 할 수 없고 진화 활동의 장애로 인명구조 및 화재진화에 지장을 초래해 큰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

이런 피해를 최소화 하기위해 아파트 주민들은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켜야겠다.

첫째는 진입로 도로 모퉁이에는 소방차의 회전반경 확보를 위해 주·정차를 하지 않는다.

둘째는 주차구획선 내에만 주차하고 이중 주·정차 금지한다.

셋째는 아파트단지 내 소방차 전용 주차구획선 내 주·정차를 하지 말아야 한다.

넷째는 단지 내 소화시설 주변에 주·정차를 하지 않는다.

화재현장으로 출동하는 소방차는 초를 다투며 출동한다. 화재 발생으로부터 5분 이내에 화재현장에 도착해야만 초기에 화재를 진압해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소방통로가 반드시 확보돼야 하는 이유이다. 이웃사랑의 실천은 거창하지 않다. 올바른 주차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아파트 내 소방통로 확보의 중요성을 아는 성숙한 시민이 되자. 아파트단지 내 주차문화의식을 바꾸어 소방통로를 확보하여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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