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김시래와 현주엽 감독./뉴시스

(신다비 기자)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이 오는 5월1일부터 시작된다.

KBL은 FA 자격을 얻은 대상자 65명의 명단을  23일 공개했다.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이는 창원 LG의 콤비 가드 김시래와 센터 김종규다.

남자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23일 "5월1일부터 FA 협상을 시작한다. 올해 대상자는 총 65명이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LG의 정규리그 3위와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가드 김시래와 센터 김종규가 나란히 FA 자격을 얻었다. 최대어다.

김시래는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6경기에서 햄스트링 통증을 견디며 평균 15.8점 5.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종규는 8경기에서 경기당 20점 8.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LG가 최고 주가를 달리고 있는 두 선수와 모두 계약하는 건 샐러리캡(선수연봉총액) 때문에 쉽지 않다. 2017년 안양 KGC인삼공사의 오세근과 이정현이 동시에 FA 자격을 얻었던 때와 비슷하다. 오세근은 남고, 이정현은 떠났다.

2018~2019시즌 기준으로 김시래는 보수 3억8000만원, 김종규는 3억2000만원이다.

김종규의 경우, 국내 빅맨이라는 희소성 때문에 역대 최고액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하는 이들이 많다. 이정현이 2017년 FA에서 전주 KCC와 9억2000만원에 계약한 게 최고다. 벌써 김종규 영입을 위해 상당한 돈을 준비한 팀들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둘은 5월 1일부터 15일까지 원 소속구단 LG와 협상을 벌인다. 협상이 결렬되면 16일부터 20일까지 FA로 공시된다.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영입의향서가 접수되면 이적 첫해 연봉 최고액 기준으로 90% 이상의 연봉을 제시한 구단 중 선택해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최고액이 1억원일 경우, 9000만원 이상을 써낸 구단이 있다면 선수가 선택할 수 있다.

타 구단의 영입의향서가 접수되지 않으면 24일부터 28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재협상을 벌인다.

관련 설명회는 오는 29일 오후 2시 KBL센터 5층에서 FA 선수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FA 대상자 중 출전경기(27경기) 미달에 따른 계약 연장 여부는 오는 30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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